담배 재배 면적 급감..20년 새 84.4%↓
[KBS 청주] [앵커]
지난주 집중호우와 병해충으로 인한 잎담배 재배 농민들의 피해를 보도해 드렸는데요,
한때 고소득 특용작물로 주목받던 잎담배 재배 면적도 20년 새 80% 이상 줄었습니다.
그 이유를 지용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0년 넘게 잎담배 농사를 짓고 있는 손병인씨, 뜨거운 날씨에 키보다 더 큰 잎담배 속에서 수확하다 보니 금세 지칩니다.
일손도 구하지 못해 부부가 작업하고 있습니다.
[손병인/잎담배 재배농민 : "30도 이상 될 때 잎을 딸 때 아주 포기하고 싶죠. 다른 농사보다 그때가 제일 힘들죠."]
이처럼 잎담배 농사는 수확기가 한여름 더위와 맞물리는 특성 때문에 작업하기가 고됩니다.
특히 기계화가 어려워 작물 재배에서 수확과 건조까지 대부분 수작업으로 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까지 겹치면서 잎담배 재배 면적이 크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20년 동안 전국적으로 재배 농가는 89.2%, 면적은 84.4%가 줄었습니다.
충북 재배 면적도 80.3%가 감소했습니다.
[장용환/제천 엽연초생산조합 과장 : "거의 평균 연령이 60세 이상이니까 (나이가) 많고 고령화가 됐고 정책적인 문제 때문에 새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극히 드물고 힘들고."]
농가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일부 엽연초생산조합에서는 건조 잎담배 분류 작업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춘오/제천 엽연초생산조합 : "등급 1, 2, 3등급 골라 주는 거지. 농가에서는 일손이 모자라잖아. 그러니까 우리한테 위탁해서 우리가 하고 있어요. 몇 년째."]
한때 대표적인 고소득 특용작물이었던 잎담배 농사가 노동 집약적인 농업 특성과 농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으로 점차 쇠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지용수입니다.
지용수 기자 (wa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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