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에 무제한 소비 인센티브..농촌 자립경제 실험

서영준 2022. 8. 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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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부여군이 지역화폐를 이용해 농촌 경제의 자립을 실현하기 위한 의미 있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지원이 줄면서 지역마다 지역화폐 사용이 위축되고 있지만 부여에서는 오히려 인센티브를 획기적으로 늘려 지역화폐 소비를 늘리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통시장에서 먹거리를 산 이선정 씨가 부여지역화폐인 굿뜨래페이로 결제합니다.

충전할 때 환급을 받았지만 쓸 때마다 또 환급을 받을 수 있어 신용카드는 거의 쓰지 않습니다.

[이선정/부여군 양화면 : "굿뜨래페이가 워낙 편하기도 하고 안되는 곳이 없으니까 또 저한테 직접적인 이익도 많고…."]

부여지역화폐의 소비자 인센티브는 2가지입니다.

충전 인센티브는 월 50만 원에 5%로 다른 지역과 비슷합니다.

여기에 소비 인센티브가 추가되는 데 쓴 금액의 3~7%를 한 번 더 환급받는 것이 다른 지역과 다릅니다.

더 특이한 것은 충전액을 넘겨 얼마를 쓰든 사용처에 따라 3~7%를 무제한 환급해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한다는 점입니다.

또 가맹점끼리 거래할 때도 월 8백만 원까지 5%를 환급해 줘 역외 자금유출을 억제하고 있습니다.

[안상희/굿뜨래페이 가맹점주 : "굿뜨래페이를 쓰면 돈이 붙은 재미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더 쓰게 되고. 이왕이면 현금보다 그거를 많이 써요."]

부여군이 이렇게 지역화폐에 파격적인 지원을 하는 것은 외부자금 유입이 없는 농촌경제가 살기 위해 지역 자금의 유출을 막고 지역 내 소비를 활성화하는 길 밖에는 없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김지태/부여군 공동체협력과장 : "쓰면 쓸수록 이득입니다. 지역 내의 자금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고요."]

부여군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구감소에서 소비절벽, 지역소멸로 이어지는 농촌 위기의 해법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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