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논란 확산..교수들 잇단 비판
[앵커]
김건희 여사의 논문이 표절이 아니라는 국민대의 판정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신의 논문이 표절됐다며 한 대학교수가 강한 불만을 드러냈고 국민대 교수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김건희 여사가 2007년에 쓴 국민대 박사학위 논문.
서론 부분 네 페이지가 표절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5년 먼저 작성된 한 논문과 비교해보면, 문단의 첫번째 문장부터 완전히 같고, 그 뒤로도 짜깁기 식으로 문장을 모아놓은 듯한 대목이 눈에 띕니다.
이런 기술은 네 페이지 내내 반복됩니다.
[구연상/숙명여대 교수/표절 대상 논문 저자 : "놀랍게도 2장 1절 하고 제 논문에 많은 부분이 백 퍼센트 일치를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사도가 높다는 점 자체는 국민대도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선행 연구를 정리하는 부분만 유사할 뿐, 연구의 결론 등 논문의 핵심은 독자성이 강하다며, 표절은 아니라는 게 국민대의 판정이었습니다.
[구연상/숙명여대 교수/표절 대상 논문 저자 : "하물며 논문의 경우를 몰래 따간다면 그리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면 이걸 도둑질이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국민대 교수들의 공개 반발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연명흠/국민대 공업디자인학과 교수 : "일반적인 기준 또는 국민들의 눈높이를 봤을 때 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다."]
[이창현/미디어전공 교수 : "김건희 씨 논문을 표절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것이 과연 공정한가."]
급기야 국민대 교수회는 오는 12일 총회까지 열기로 했습니다.
국회 교육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대를 방문해, 논문을 재검토한 위원회의 회의록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지만, 국민대는 거부했습니다.
[임홍재/국민대 총장 : "표현의 자유, 대학의 자율성이라는 대민 기본적 가치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잇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임홍재 총장은 재조사 결과를 존중받길 바란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표절 조사 자료를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에도, 국민대 측은 아직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다예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 황종원/영상편집:유지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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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다예 기자 (all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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