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어린이재활병원 '넥슨' 이름 못 빼나
[KBS 대전] [앵커]
올해 말 개원 예정인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명칭 문제가 여전히 논란입니다.
100억 원을 기부한 넥슨 재단의 이름을 병원 명칭에 넣을지 말지 결론이 안 났기 때문인데요.
대전시가 이달 말, 최종 협상에 나설 예정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국 최초로 대전에 들어서는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민간에 부족한 중증 장애 아동의 전문 치료를 위해 올해 말 개원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개원 넉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명칭은 여전히 '가칭'에 머물러 있습니다.
100억 원을 기부한 넥슨 재단의 이름을 병원 명칭에 넣을지 말지 여부가 결론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넥슨이 당초 기부협약을 근거로 '공공' 표기를 뺀 '넥슨 어린이재활병원'을 고집하는 데다, 이와 관련해 "병원 이름에 후원 기업 이름을 사용할 수 없다"고 답변했던 보건복지부가 최근, "후원 기업 예우 차원에서 기업명을 넣을 수 있다"고 지침을 변경하면서 협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전시 관계자/음성변조 : "'일정 금액 이상을 기부했을 경우에 기업명을 병기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왔어요. (보건복지부) 지침은."]
내년도 예산 확보와 운영 인력 계획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더미인데 가장 기본인 명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서 개원 시기가 늦어질 수도 있습니다.
[김동석/토닥토닥 이사장 : "장애 어린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문제는 더이상 기다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 문제로 인해서 만약에 개원이 늦어진다거나 이렇게 된다고 했을 때는 가만히 있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대전시는 이달 말까지 넥슨 재단과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지만 기업 명칭이 빠진다면 기부금을 돌려주어야 할 수도 있어 법적 분쟁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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