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필요한 조치" 언급후 사퇴..잇단 논란에 사실상 '경질'
[앵커]
사퇴한 박순애 장관은 만취 운전과 논문 표절,갑질 의혹 등에도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됐고, 취임 뒤에도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오늘(8일) 출근 길 윤석열 대통령이 '필요한 조치'란 말을 하면서 사실상 경질된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지윤 기잡니다.
[리포트]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녀 특혜 의혹' 등으로 자진사퇴한지 20여 일 만, 뒤이어 지명된 박순애 장관은 '여성 인선'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로 만취운전했던 전력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어 논문 중복 게재 의혹과 갑질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하지만 후반기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인사청문회는 열리지 못했고, 지명 40일째 임명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부실 인사'란 지적에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5일 : "임명이 늦어져 가지고, 언론에 또 야당에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취임 뒤에도 본인을 둘러싼 의혹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논문 중복 게재로 학회 투고가 금지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박 장관은 송구하다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이어갔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지난달 27일 : "언론에서 제기됐던 논문들은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연구윤리위가 확립되기 이전의 논문이었던 것이었고…."]
하지만 중복게재 사실을 몰랐다던 박 장관의 해명과 배치되는 미국 지도교수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초등 입학연령을 5살로 낮추는 학제 개편안으로 여론의 거센 반발을 산 건 결정적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오늘 : "(박순애 장관 자진 사퇴 얘기 나오던데….) 바로 이제 일이 시작이 되는데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고."]
스스로 물러난다고 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박 장관의 사퇴에 대해 국민의힘은 "깊은 유감과 집권 여당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고, 민주당은 "전면적 인적 쇄신을 바라는 국민을 충족하기엔 어려운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윤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 윤대민/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고석훈
이지윤 기자 (easy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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