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청년당원들 "비대위 정당성 결여"..김용태, 가처분 준비
1700여명 소송 참여..김 "가처분 인용 땐 관련자 사퇴해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앞두고 당내 일각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2030 청년당원들이 주축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비대위 출범의 절차적 하자를 주장하며 8일 첫 토론회를 열었다. 친이준석계인 김용태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다.
국바세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토론회를 열고 비대위 출범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국바세 대표인 신인규 전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한 인물에 대한 호감, 비호감으로 모인 것이 아니다”라고 했지만 참석자들은 이 대표 해임 반대 주장으로 공감대를 이뤘다. 여명숙씨(전 게임물관리위원장)는 “이 자리에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맞아 죽은 사람이 있나”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비대위 출범으로 이 대표를 자동 해임하는 것은 꼼수라고 주장했다. 대표를 해임하려면 현행 당헌에 마련된 절차를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신 전 부대변인은 당헌 제6조 2항에 규정된 당원소환제(당원의 당직자 파면 요청 제도)를 거론했다.
20대 남성 이원익씨는 “이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나니 구태 세력이 자리에 위기감을 느낀 듯하다”며 총선 공천을 갈등의 핵심으로 꼽았다. 책임당원인 장인혁씨는 “당원들이 선출한 당대표를 중앙윤리위원회라는 당 하위 조직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이 (민주적) 절차 없이 몰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국바세는 전국위원회가 9일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경우를 대비해 가처분 신청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소송 참여 의사를 밝힌 인원은 최종 1708명으로 집계됐다. 신 전 부대변인은 소송 제기 시기와 관련해 “9일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도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여부와 별개로 비대위 전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은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이 일을 초래한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한 것 아닌가”라며 “그분들은 의원직 사퇴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위원 대다수가 사퇴했는데 권성동 원내대표 본인은 원내대표직을 유지하면서 비대위원이 된다는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강경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 출범 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의사를 밝혔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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