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인 선택의 연속..'냉담한 짠돌이' 레비 회장 마음에 쏙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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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이 역대 재임 기간에 임명한 지도자 중에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과 함께 하면서 이례적인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토트넘 회장이 레비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면서 "그는 역대 자신이 임명한 지도자 중에서 콘테 감독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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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60·잉글랜드) 회장이 역대 재임 기간에 임명한 지도자 중에서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감독을 최고로 꼽았다. 평소 냉담한 성격으로 유명한 그 역시 콘테 감독의 지도력에는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레비 회장은 지난 2001년 토트넘 회장직에 앉은 후 지금까지 철저한 원칙을 앞세워 구단을 운영해왔다. 특히 선수 영입에 있어서 거액의 이적료를 투자하지 않기로 유명했는데, 이에 항상 영입전에서 밀려 원하던 선수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팬들 사이에서 일명 '짠돌이'로 불리며 비난받을 정도였다.
당연히 토트넘은 우승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2000년대 들어서 잉글리시풋볼리그(EFL)컵 우승(2007/08시즌) 한 차례에 그친 게 이를 대변한다. 결국 팬들의 불만이 잇따랐고, 성적 부진을 이유로 감독 교체는 끊이질 않았다. 감독대행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총 13명의 감독이 거쳐 갔다. 조지 그레이엄(77·스코틀랜드)과 글렌 호들(64·잉글랜드), 마틴 욜(66·네덜란드), 후안데 라모스(67·스페인), 해리 레드냅(75·잉글랜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0·아르헨티나), 조제 모리뉴(59·포르투갈) 등 수많은 명장이 토트넘을 이끌다가 떠났다.
마지막 감독 교체는 앞서 지난해 11월이었다. 레비 회장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48·포르투갈) 감독을 경질하고, 콘테 감독을 선임했다. 누누 감독을 선임한 지 불과 4개월밖에 되지 않은 시점인데다 한창 일정이 바쁘게 진행되는 상황이었지만,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칼 같이 감독을 교체했다. 그리고 그의 선택은 완벽하게 주효했다. 콘테 감독은 부임 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팀을 빠르게 변화시킨 끝에 3시즌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는 기적을 연출했다.
레비 회장으로선 고심 끝에 내린 승부수가 적중한 데다 그토록 바라던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함께 막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되면서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4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진출하게 되면 대략 5,000만 파운드(약 790억 원) 이상을 손에 쥐게 된다. 여기다 승리 수당과 경기 입장료, 중계권료 등을 추가로 더하면 수익은 더 늘어난다.
이에 레비 회장은 올여름 콘테 감독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 보여준 지도력과 업적을 인정하면서 막대한 이적료를 투자하며 선수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전력 외 선수를 먼저 방출하지 못하면 영입에 나서지 않는 철학도 깰 정도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6일(한국시간) 레비 회장과 콘테 감독의 관계를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콘테 감독과 함께 하면서 이례적인 선택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 토트넘 회장이 레비가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면서 "그는 역대 자신이 임명한 지도자 중에서 콘테 감독을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사진 = Getty Images, Tottenham Hotsp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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