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도심 등 도로 곳곳 '물바다'

김우준 2022. 8. 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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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인천 도심에는 점심시간 무렵 1시간에 8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바다처럼 변했고 상점들도 물에 잠겼습니다.

김우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철역 인근 6차선 도로가 거대한 강처럼 변했습니다.

어른 무릎까지 차오른 빗물은 인근 가게로 들이쳤습니다.

모래주머니로 방어선을 쌓아보려 했지만 급물살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윤정희/폭우 피해 상인 : "허리까지 찰 정도로 진짜 수영할 정도로 그렇게 물이 차올랐습니다."]

저지대 상가는 피해가 더 컸습니다.

지하에 위치한 생활용품점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빗물이 거세게 들이차면서, 보시는 것처럼 팔아야 할 물건들이 온통 물에 젖었습니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오물까지 밀려들었습니다.

[진인수/폭우 피해상인 : "억류된 하수물이 유입이 되기 때문에 냄새가 너무 많이 나고."]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침수 피해에 상인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최종분/폭우 피해 상인 : "사오 년 전에도 한번 그랬었대요. 그런데 맨홀 공사를 했다는데, 지금 또 이런 현상이 일어난 거예요."]

인근의 또 다른 상가.

비바람을 견디지 못한 유리창이 깨지면서 식당 안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최은석/폭우 피해 상인 : "한강처럼 변해 있었고 냉장고들이 밖에 둥둥 떠다니는 상황이었고, 저희 가게도 지금 안에 냉장고들이 넘어가 있고, 보시다시피 유리도 다 깨져 있고."]

또 다른 가게는 전기가 끊기면서 식자재가 엉망이 됐습니다.

[강수임/폭우 피해 상인 : "이 많은 고기를 다 어떡하냐고요. 3백만 원 넘게 들여 논 고기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내가 속이 터지지, 진짜."]

이 밖에도 하천변 도로 여러 곳이 침수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안전사고도 잇따랐는데, 빗속에서 작업을 하던 건설현장 외국인 노동자가 감전돼 숨지는가 하면, 타워크레인에 올라가려던 하청업체 노동자가, 50m 아래로 추락사 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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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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