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군사훈련' 계속하는 중국군, "올해 하반기 전쟁 대비 필요 인력 우선 선발"
중국군이 올해 하반기 병력 충원에서 전쟁 대비에 필요한 기능 인력을 우선 뽑겠다는 지침을 공개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웨이보 계정인 쥔정핑(鈞正平)은 8일 올해 하반기 징병에 관해 “이번 징병 업무는 전쟁·전투 대비에 필요한 기능 인재의 입대를 먼저 승인하는 방안을 특별히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 “부대 보직의 전문화, 분업화가 점점 정밀해지고, 무기와 장비의 세대교체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고급 전문인력에 대한 우리 군의 수요도 많이 증가했다. 근년 들어 징병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전문화하고 정밀해져 입대 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 특기를 가진 신병이 각 부대가 서로 데려가려 하는 인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군의 이런 방침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지난 2~3일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을 겨냥해 ‘전쟁 연습’에 준하는 고강도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 4일 낮 12시부터 7일 낮 12시까지 대만을 에워싼 6개 구역의 해·공역에서 실탄 사격 등 군사훈련을 했다. 또 7일 군사훈련을 종료하겠다던 말을 바꾸고 8일에도 실전 합동 훈련을 이어갔다. 이에 대만은 전군에 24시간 전비 태세를 발령했다.
중국은 원칙적으로는 의무병역제도(징병제)를 내세우지만, 입대를 희망하는 이들이 많아 사실상 모병제를 중심으로 병역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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