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외국인.."제주 중간 기착지"

제주방송 김동은 2022. 8. 8.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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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들이 무더기 잠적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제주가 다른지역으로 이동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여행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제주로 우회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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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제주에 단체 관광을 온 태국인들이 무더기 잠적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관광왔던 외국인들이 무단이탈하면서

제주가 다른지역으로 이동하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터미널입니다.

지난 6월 이곳에서 목포행 여객선을 타려던 태국인 관광객 4명이 적발됐습니다.

선사측의 빠른 신고로 탑승 직전, 당국에 인계됐는데, 최근 비슷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선사 관계자

"(이상 신고 이후) 출입국외국인청에서 출동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해서, 태국인들이 다른데 잠깐 가시겠다고 하다가 사라졌고...코로나가 끝나가니까 조금씩 생기는 것 같아요"

법무부는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여권 정보나 직업, 범죄 경력 여부 등을 기재하는 전자여행허가제가 제주만 빠져있다보니,

여행허가를 받지 못한 외국인들이 제주로 우회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전국적으로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는 한국으로 가장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동남아 여행업계 관계자

"입국절차가 간소화된 지역이라고 소문난 곳이 제주였는데 타지역하고 큰 차이가 없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하니까, 더 머뭇거리는 사람이 많아지고 취소율도 많아지고 있죠"

실제로 지난 2일부터 나흘간 태국인 단체 관광객 690여명 중 60%가 입국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이유로 입국이 불허됐는데,

이런 정밀 검증을 통과해 입국한 280명 중에서도 20%나 무단이탈해 소재를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제주에서 불법 체류하면서 취업하는 경우도 있지만, 상당수는 다른지역으로 이동하는데,

단속이 심해지면서 어선을 타고 밀항하는 등 수법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원 관계자

"(외국인 근로자 부족으로) 고임금을 주는거죠. 고임금을 주다보니까 브로커도 발생하는 것이고, (브로커가) 많죠. 엄청나게 많을거에요. 어선으로 이동하는데 제주 선박이 아닌 타 지역 선박들이, 그런건 선원들이 직접하는거라 큰 돈도 안 받아요"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무사증이탈검거반을 편성해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지만, 적발은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코로나19로 잠잠했던 불법체류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어, 외국인 관광시장 보호 등을 포함한 현실적인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강효섭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강효섭(muggin@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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