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표절 의혹' 논문 원저자 "2장 1절 전체 복사해 붙여넣은 수준" 분통

현화영 2022. 8.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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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관해 국민대 측이 '표절 아님' 결론을 내린 가운데, 해당 논문 원문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요양학부 교수가 직접 나서 "나는 피해자다, 국민대가 도둑질을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구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에 두 논문을 자체 비교·검증한 <김건희 박사학위논문의 국민대 표절 검증의 문제점 비판과 '표절'의 뜻매김> 영상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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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상 교수, 유튜브 폭로 이후 라디오 방송 출연 "나는 피해자. 국민대가 도둑질 방치"
유튜브 채널 ‘구연상’ 영상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에 관해 국민대 측이 ‘표절 아님’ 결론을 내린 가운데, 해당 논문 원문 저자인 구연상 숙명여대 기초요양학부 교수가 직접 나서 “나는 피해자다, 국민대가 도둑질을 방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 교수는 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잇따라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김 여사가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에서 쓴 박사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 적용을 중심으로>가 자신이 2002년 발표한 논문 <디지털 컨텐츠와 사이버 문화>를 표절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구 교수는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의 논문에 관해 “2장 1절 전체를 (내 논문) 베껴 쓰기를 했다. 복사해서 붙여 넣은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선집중’에서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았다는 수준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완벽히 표절이다. 논문 분량으로는 3쪽 정도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이 시작되는 첫 부분”이라고 주저하지 않고 답했다.

구 교수는 “완벽한 표절이며 국민대의 판정은 잘못됐다”면서 “이 논문은 분명히 인용부호도, 각주도, 참고 문헌도 없이 몰래 따왔기 때문에 100% 표절이 맞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을 어떻게 연구 윤리 위반 행위가 아니라고 판정하느냐”라고 국민대 측에 의문을 표했다.

앞서 국민대는 김 여사의 논문 4편에 대한 부정 의혹 재조사를 진행한 결과 해당 논문이 연구 부정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그는 국민대 판단을 두고 ‘시스템 악행이자 제도 폭행’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다른 사람이 김건희 박사의 논문을 인용하면 김건희의 이름으로, 김명신의 이름으로 인용되기 때문에 제 이름은 삭제가 되고 탈취가 된다”면서 “모든 학문적인 업적이 박탈당한 셈”이라고 분노감을 감추지 못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뉴시스
 
구 교수는 “이것을 걸러야 할 논문 심사위원들, 최종적으로 국민대 연구윤리위원회의 검증 단계에서 표절이 아니라고 판정했기 때문에 누군가의 피해를 만들었고 피해가 저질러진 이상 이것은 악행”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학위 논문은 아주 엄격한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며, 이 모든 과정을 주관하는 게 지도 교수인데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를 했으면 표절을 밝히지 못한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심사위원 다섯 중 한 명도 이것을 지적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심된다. 학위 논문은 이렇게 쓸 수 없다”라고 ‘외부 개입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구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이름을 딴 유튜브 채널에 두 논문을 자체 비교·검증한 <김건희 박사학위논문의 국민대 표절 검증의 문제점 비판과 ‘표절’의 뜻매김> 영상을 올려 주목받은 바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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