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논문 표절 재조사 없어" 국민대·숙명여대 구성원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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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로 볼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대는 물론이고 숙명여대 구성원까지 가세해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대 일각에선 교수 전체 의견을 취합해 집단 행동에 나설 뜻을 비쳤고, 논문 표절로 피해를 봤다는 숙명여대 교수도 국민대 조사 결과를 비판했지만, 국민대 측은 "논문 표절 관련해 재조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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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앞서 "부끄러운 결과" 공동 회견
구연상 숙대 교수 "내 논문 100% 표절"
국민대는 "재조사 없으며 결과 존중해야"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석박사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표절로 볼 수 없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국민대는 물론이고 숙명여대 구성원까지 가세해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대 일각에선 교수 전체 의견을 취합해 집단 행동에 나설 뜻을 비쳤고, 논문 표절로 피해를 봤다는 숙명여대 교수도 국민대 조사 결과를 비판했지만, 국민대 측은 "논문 표절 관련해 재조사는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대 동문비대위원회와 숙명여대 민주동문회 회원 10여 명은 18일 오후 국민대 정문 앞에서 '부끄러운 유지 박사학위 논문, 더 부끄러운 국민대 재조사 결과', '학문 연구의 윤리와 공정을 저해하는 모든 행위 규탄한다' 등의 피켓을 들고 김 여사의 박사학위 유지 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국민대 학문적 양심을 생각하는 교수들’은 성명을 통해 “70여 년간 국민대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 희생에 먹칠한 최악의 결과”라며 “논문 조사 관련 모든 위원회 명단과 회의 내용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국민대 정규직 교수들에게 의견을 물어 취합한 뒤 추후 대응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구연상 숙명여대 교수는 김 여사가 자신의 논문을 표절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구 교수는 한국일보 통화에서 “김 여사가 2007년 국민대에서 쓴 박사 논문은 2002년 발표된 내 논문을 그대로 표절했다”며 “국민대가 도둑질을 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 첫 부분에 해당하는 2장 1절 부분이 100% 똑같다”며 “이는 시스템 악행이자 제도 폭행으로, 나의 모든 학문적 업적이 박탈당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안민석 의원 등도 이날 오후 임홍재 국민대 총장을 면담하고, 김 여사 논문 표절과 관련한 예비조사와 재조사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국민대 측은 연구윤리위원회 결과에 대해 재조사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 총장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의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학문의 영역에 정치적 이해가 개입된 현실에서,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 조사위원의 양심·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현재로선 재조사는 없으며, 더 이상 논문 검증 절차와 판단이 정쟁의 수단이 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국민대가 논란을 깔끔하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영호 의원은 "국민대 옆으로 먹구름이 오고 있는데 국민대만 이를 알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대 측의 입장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도 "조사위원들의 신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국민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조만간 국정감사에서 사건 실체를 파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여사가 1999년 제출한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석사 논문 표절 의혹 조사는 수개월째 지연되고 있다. 숙명여대는 해당 논문에 대해 지난 2월 1차 예비조사 회의를 연 뒤 3월 조사를 마쳤다. 이후 본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5개월이 지나도록 연구윤리위를 열지 않고 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 1일 김 여사 논문 4편에 대한 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학 측은 박사학위 논문을 포함한 3편은 “연구부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고, 나머지 학술지 게재 논문 1편은 “검증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국민대 교수회는 12일 긴급 교수총회를 소집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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