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추정.. 정부 "통보 없었다"

박수찬 2022. 8. 8. 20: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이 북측 수역에 있는 댐에서 방류를 할 때 사전에 통지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또다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통보는 없었다"며 "방류 여부는 북한 측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8일 경기도 연천군 군남홍수조절댐이 임진강 상류에서 흘러들어 온 물을 방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북측 수역에 있는 댐에서 방류를 할 때 사전에 통지해 달라는 우리 측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임진강 상류 황강댐을 또다시 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북한에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북한이 황강댐 수문을 열고 닫기를 반복하고 있다”며 “강수 상황에 따라 황강댐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으로부터 황강댐 방류와 관련해 통보는 없었다”며 “방류 여부는 북한 측 통보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6월 28일 입장문을 내고 “장마철 남북 접경지역 홍수 피해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북한 측에 댐 방류 시 사전 통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 하지만 북한은 6월 말 장마로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통보 없이 황강댐 방류를 감행했다. 이번에도 남측에 통보하지 않고 수문을 연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황강댐 방류로 우리 측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면서도 “8∼9일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기 때문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군 등 관련 기관과 협력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의 경기 연천군, 파주시 등에 수해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북한이 예고 없이 황강댐 물을 방류해 연천군 주민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에 남북은 같은해 10월 임진강 수해방지 남북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이 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이 합의는 2010년까지는 지켜졌으나 2011년부터 유명무실해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