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M] "시간당 1만5천원 불러도" 일할 사람 23만명 부족

임상재 2022. 8. 8.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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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요즘 일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는 얘기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조선소 같은 위험한 곳은 물론, 음식점, 숙박업소, 그리고 농촌에서도 일할 사람을 못 구하고 있습니다.

최저임금보다 더 주겠다고 해도, 사람들이 안 옵니다.

이유가 있겠죠?

먼저 임상재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서울 연남동의 돼지불고기 백반집.

점심 직전이라 바쁜데, 테이블 정리는 사장 혼자 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구하려 해도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직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송장훈/돼지불백집 사장] "광고를 해놔도 시간당 1만 5천 원씩 해도 전화는 한 통도 없습니다. 직원 구하는 것은 아예 지금은 포기했고 제가 직접 뛰면서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직전까지 직원이 6명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손님이 끊기자 하나 둘씩 내보냈고, 주문접수도 키오스크로 바꿨습니다.

이제 거리두기가 모두 풀리고 손님이 다시 늘어났지만, 정작 일할 직원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녁 9시까지 열던 가게 문도 7시에 닫습니다.

[송장훈/돼지불백집 사장] "저 혼자 어떻게 커버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옛날에는 영업시간을 정해놓고 했는데 지금은 그렇게 하다가는 제가 쓰러질 것 같아서."

서울 신촌의 이 모텔은 객실 40개 가운데 절반만 열었습니다.

객실 청소를 도맡아 하던 외국인 노동자들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국경이 봉쇄되면서 대부분 귀국한 뒤, 아직 다시 들어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텔 사장] "열 분 정도 계셔야 하는데 지금 반도 안돼요. 업무 시간도 길고 또 일도 힘들고, 내국인은 일을 안 하시고 외국 분들이 다 일을 해야 하는데 외국 분 자체가 들어오지 않아요."

이렇게 사람을 구하지 못해 비어있는 일자리는 23만4천 개.

전체 일자리의 1.3%나 됩니다.

주로 제조업, 숙박과 음식업, 농촌 같이 월급이 최저임금 수준이고 노동환경이 열악한 일자리들입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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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재 기자 (lims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625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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