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 논란에 독단 정책 반발..끝내 물러난 박순애 장관

최호원 기자 2022. 8. 8.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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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장관은 취임 전부터 과거 음주운전과 논문 하나를 여러 곳에 게재했다는 의혹으로 비판 받았지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장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학제를 개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전문성이 떨어진다, 소통하지 않는다는 논란 속에 결국 한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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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순애 장관은 취임 전부터 과거 음주운전과 논문 하나를 여러 곳에 게재했다는 의혹으로 비판 받았지만, 인사청문회도 거치지 않고 장관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갑작스레 학제를 개편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하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했고, 이후 전문성이 떨어진다, 소통하지 않는다는 논란 속에 결국 한 달여 만에 물러나게 됐습니다.

이어서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박순애 장관은 지명 직후 드러난 만취 운전 사실 때문에 교육계의 반발을 샀습니다.

단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도 교장 승진이 제한되는 교육계에서 0.251% 만취 운전 경력의 수장을 용납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이후 한 편의 논문을 여러 학술지에 중복 게재하는 방식으로 연구 성과를 부풀렸다는 의혹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야의 샅바 싸움 속에 청문회 없이 임명장을 받아 들었습니다.


[박순애/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7월 5일) : 인청(인사청문회)은 없지만 인사검증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다시 소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거듭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야당의 공세에도 박 장관은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수용하지 않았습니다.

[서동용/민주당 의원 : 자기 표절로 연구 부정판정을 받았고, 해당 학회지로부터 투고 금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맞죠?]

[박순애/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자기 표절로 한 것이 아니고요. 제가 자진 철회를 한 것입니다.]

갑작스러운 학제 개편 발표는 전문성 부족 논란을 일으켰고, 불통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폭우와 폭염 속에서도 학부모들의 시위가 계속되자 더 버티지 못했습니다.

[즉각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사퇴하라!]

김인철 장관 후보자가 풀브라이트 온 가족 장학생 등 각종 의혹으로 사퇴한 뒤, 구원등판한 박순애 장관마저 낙마한 겁니다.

교육부는 앞서 공론화 과정을 거쳐 조기 취학 방안을 확정하겠다고 했지만, 국민적 반발에 수장마저 잃은 터여서 만 5세 조기 취학 방안은 폐기 수순을 밟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 박순애 교육부 장관, 취임 35일 만에 사퇴…'사실상 경질'
[ 원문 링크 : https://news.sbs.co.kr/d/?id=N1006852726 ]
 

최호원 기자bestig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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