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멍' 에탄올 화로 폭발해 2명 화상..불꽃 보이지 않아 연료보충 때 '펑'
【 앵커멘트 】 인천에서 에탄올 화로에 불을 붙였다가 남성 2명이 화상을 입었습니다. 코로나19로 밖에 나갈 수 없어 집에서 캠핑 분위기를 낸다거나 이른바 불명을 할 때 에타올 화로를 많이 사용한다는데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위가 뚫린 유리관 안에 작은 불꽃이 타오릅니다.
주변이 어두워지자 마치 작은 모닥불처럼 보입니다.
'불을 보고 멍을 때린다'는 의미의 '불멍'을 한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못한 캠핑족 사이에 유행입니다.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불멍을 하던 중 에탄올 화로가 폭발해 30대 남성 2명이 다쳤습니다.
에탄올 연료를 보충하다가 갑자기 폭발했는데, 의자 등 집기류도 탔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화상 환자가 발생해서 저희가 출동해서 처치해서 병원으로 이송한 거죠."
남성 2명은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도 대전에서 비슷한 사고가 나 아파트를 태우는 등 코로나19 이후 13건의 에탄올 화로 화재가 발생해 15명이 다쳤습니다.
알코올을 사용하는 화로는 표면 최고 온도가 300도 가까이 올라가지만, 불꽃이 잘 보이지 않아 꺼진 줄 알고 연료를 공급하다 폭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대부분 외국에서 들여와 관련 기준조차 없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직 우리나라에 안전 규정이 없어요. 이게 불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 확인할 게 아니고 열기가 있는지까지 확인해서 (다뤄야 합니다.)"
무분별한 판매에 앞서 하루빨리 에탄올 화로에 대한 안전 규정을 만들어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pressjeong@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출처 : 대전소방본부, 유튜브 지민다움·Zeze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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