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역 '물폭탄', 곳곳서 침수·고립 '아수라장'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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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도권과 강원내륙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많은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에서는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 집중 호우로 계곡이나 하천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산사태의 우려가 높아 주민들과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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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호선 전철 운행 지연 등 피해신고만 85건
(전국=뉴스1) 박대준 기자 = 8일 수도권과 강원내륙 등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30~70㎜의 많은 비가 쏟아지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지역별 강수량은 가평 조종 191.5㎜, 연천 중면 183㎜, 포천 내촌 172㎜, 양주 160.5㎜ 등 주로 경기북부 지역에 호우가 집중됐다.
강원도의 경우에도 철원 동송 158㎜, 화천 사내 135.5㎜, 춘천 남이섬 112.5㎜ 등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 여파로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고립되는 피해 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
경기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10시31분께 연천군 신서면 답곡리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이 침수됐고, 오전 11시56분께는 고양시 덕양구 대장동 소재 식당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긴급 배수지원에 나섰다.
낮 12시께는 포천시 설운동에 위치한 하천보가 붕괴됐고, 30분 뒤에는 양주시 백석읍 광백저수지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 주민 1명이 저수지 건너편에 고립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약 50분 만에 구조됐다.
파주·포천·연천·남양주 등지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강풍으로 나무 쓰러짐 사고도 속출했다.
인천에서는 이날 오후 1시1분께 경인국철 1호선 선로 주변이 폭우로 침수돼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역~도화역간 하행선 1,2선 운행 1대 열차가 18분 지연됐다. 또 나머지 7대 열차는 약 5분여간 지연운행 했다.
이밖에 이날 인천시 접수된 피해신고는 총 85건에 달했다.
폭우로 도로 3곳이 통제돼 교통혼잡을 빚었다. 낮 12시30분부터는 계양구 작전동 대보로 94(토끼굴) 도로가, 낮 12시40분부터는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가 각각 통제되고 있다. 오후 1시께에는 남동구 구월동 대찬병원 앞 도로가 잠시 통제되기도 했다.
또 낮 12시59분께 중구 중산동 주택이 침수됐고, 낮 12시39분께 미추홀구 용현동 건물 지하가 침수되는 등 상가·주택의 침수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차량 침수도 발생했다. 이날 낮 12시 58분쯤 인천시 미추홀구 용현동의 한 거리에서 빗물로 인해 멈춘 차량을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했고, 같은 시간 부평경찰서 앞 도로가 잠기면서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부천에선 한 병원건물이 침수돼 정전이 발생했다. 약대오거리 인근 A병원 지하 1~2층이 이날 내린 비에 잠겨 정전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260여명의 입원환자들이 불편을 겪었으며, 1층 식료품과 은행건물에 정전이 발생해 운영을 못했다.
강원에서는 1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철원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침수와 고립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철원 동송읍 오지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주민 2명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켰다. 해당 주민 2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이어 오전 11시 47분쯤 철원 동송읍 이평리의 한 주유소 지하실이 침수, 소방대가 빗물 30톤을 빼냈다.
같은날 11시 49분쯤 철원 동송읍 상노리 담터계곡에서는 차량이 고립돼 4명이 구조됐다.
또 오후 1시 48분쯤 춘천시 신동면 의암리에서 가로수가 전도돼 소방이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오후 2시 41분쯤에는 화천군 사내면 삼일리의 한 주택이 침수돼 소방대가 출동해 조치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며, 특히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 집중 호우로 계곡이나 하천의 수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산사태의 우려가 높아 주민들과 행락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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