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취임 34일'만 사퇴.."학제 개편 등 제 불찰"

전현우 2022. 8. 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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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취임 34일 만으로, 윤석열 정부의 장관 가운데 첫 낙마입니다.

박 장관은 만 5세 초등 입학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퇴의 변을 밝혔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순애 교육부 장관이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순애 장관은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이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에게 되돌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순애/교육부 장관 : "오늘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 학제 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입니다.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합니다."]

박 장관은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 보고에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학제 개편안을 보고했습니다.

교육의 국가 책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지만, 학부모 단체와 교육계는 유아기 발달을 고려하지 않았고 사전 협의도 없었다며 정책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박 장관은 또 외고 폐지 방침을 밝혔다가 학부모 등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교육계와 정치권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박 장관은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낙마 뒤 5월 27일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만취 운전과 교수 재직 당시 갑질 의혹 등으로 논란이 많았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없이 지난달 4일 임명됐습니다.

결국 박 장관은 도덕성 논란과 정책 혼란 등의 이유로 취임 34일 만에 물러나게 됐고 윤석열 정부 장관 첫 낙마 사례가 됐습니다.

전교조와 교총 등 교육단체들은 한목소리로 정부가 이번 사태를 무겁게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만 5세 초등 입학 학제 개편안과 외고 폐지 등 논란이 된 정책을 즉시 폐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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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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