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인 향해 총 쏠 때마다 즐겁다" 막말한 '푸틴 암늑대'의 최후
올가 카추라(52) 대령으로 러시아 매체 RT 편집장인 마가리타 시모니안도 이날 그의 사망을 공식화했다.
카추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 호를리프카시에서 운전하던 중 숨졌다.
우크라이나 군이 쏜 미사일이 그가 타고 있던 자동차에 명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다.
이반 프리코드코 호를리프카시장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군 창설에 앞장섰던 용감하고 현명한 영웅이 비극적으로 사망했다"며 그를 추모했다.
이로써 카추라 대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사한 러시아의 97번째 사령관이 됐다. 여성 고위 장교로는 첫 사망자다.
그는 과거 러시아 방송에서 "우크라이나인을 향해 방아쇠를 당길 때마다 즐겁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번 전쟁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이 자치국으로서 러시아와 함께 할 수 있게 된 행사"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심지어 그는 사망 일주일 전 러시아 국영언론 노시스카야가제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우크라이나가 아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싸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영토는 일종의 사격장"이라고 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4일 "군 복무 중 용감하고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줬다"며 카추라를 러시아 최고 군사상인 '러시아 영웅'으로 칭하는 법령에 서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서부 법원은 지난 1월 '코르사'라는 가명으로도 활동한 카추라에 대해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12년 형을 선고했다.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그가 지난 2014~2015년 돈바스지역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군을 지휘해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푸틴의 암늑대'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카추라 대령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 출신으로 친러 분리자로 알려졌다. 할아버지때부터 장교를 지낸 군인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경찰로 수년간 근무한 이후 기업 보안 담당 부서로 이직한 후 군에 입대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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