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남짓 집중호우에 인천 저지대 상가 큰 피해
[앵커]
이번 집중호우로 수도권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그 중에서도 점심시간 전후로 시간당 8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인천의 저지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재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저지대 상가 앞이 순식간에 빗물에 잠겼습니다.
어른 무릎까지 차올랐습니다.
상가 안으로 빗물이 들어차면서 유리창이 깨지고 식당 안은 난장판이 돼버렸습니다.
[최은석/폭우 피해 상인 : "한강처럼 변해 있었고 냉장고들이 밖에 둥둥 떠다니는 상황이었고, 저희 가게도 지금 안에 냉장고들이 넘어가 있고, 보시다시피 유리도 다 깨져 있고."]
빗물에 잠겨 전기가 나가면서 상가 마트는 아이스크림이 녹고 식료품들이 모두 엉망이 됐습니다.
식당마다 식재료들이 빗물에 잠기면서 상인들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강수임/폭우 피해 상인 : "이 많은 고기를 다 어떡하냐고요. 3백만 원 넘게 들여 논 고기를 이렇게 만들어 놓았으니. 내가 속이 터지지, 진짜."]
폭우가 쏟아진 도심 도로도 물바다가 됐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시동이 꺼진 차량을 밀고 있습니다.
침수 차량이 많아 구조가 늦어지면서 운전자들이 애를 태웠습니다.
[차량 침수 피해 : "(차량이) 아예 못 움직였어요. 중립(기업)도 아예 안 들어가고, 시동도 아예 안 걸리고. (구조요청이 많아서) 빨라야 2시간 정도 후에 오신다고."]
인천 도심 곳곳이 통제되면서 차량들이 온종일 거북이 운행을 했습니다.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고속도로 종점에 있는 이 지하차도는 집중호우 때문에 낮 12시 40분부터 교통이 완전히 통제됐습니다.
인천 권역에는 수요일까지 최고 3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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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우 기자 (pj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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