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전력수급 최대 고비..비가 한숨 돌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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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수급 '비상'이 예상됐던 8월 둘째 주가 됐지만 때마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예보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예년을 웃도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예비 전력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비가 내려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6월 30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날부터 12일까지 91.7~95.7기가와트(GW)의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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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 비 예보로 수요 감소 전망
이상 고온 현상 등 날씨 예의주시
전력수급 '비상'이 예상됐던 8월 둘째 주가 됐지만 때마침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이라는 날씨 예보에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예년을 웃도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예비 전력이 넉넉하지 않았지만, 비가 내려 전력 수요가 예상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6월 30일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내놓으면서 이날부터 12일까지 91.7~95.7기가와트(GW)의 최대전력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집중 휴가철이 지난 뒤 첫 평일인 8일 공장 등 전력 수요가 많은 곳이 본격적으로 재가동을 시작하는 등 이번 주에 최대전력 수요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게다가 예상치 못하게 지난달 7일 오후 5시 9만2,990메가와트(㎿)의 역대 최대전력 수요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은 커졌다. 최악의 폭염이 들이닥쳤던 2018년 7월 24일의 최대전력 수요(9만2,478㎿)를 512㎿ 뛰어넘어 당초 정부의 최대전력 수요 전망에 한 달 이상 빨리 도달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블랙아웃'(대정전) 우려까지 나왔지만, 하늘이 도왔다. 지난주(1~5일) 전국적으로 구름이 많고 소나기가 빈번해 최대전력 수요는 7만7,981~8만6,550㎿로 안정적이었다. 게다가 전력 수요가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측됐던 이날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비가 내려 전력 수요가 예상보다 낮았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EPSIS)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8만9,551㎿, 공급 예비력은 1만1,120㎿, 공급 예비율은 12%로 안정적인 수준이다.
주중에도 전국적으로 고르게 강수 예보가 내려졌다. 한국전력거래소 측은 "(8~12일) 북쪽의 찬 공기와 남쪽의 덥고 습한 공기가 정체 전선을 형성해 비 오는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에 따라 전력 수요는 88~91GW, 예비력은 9.1~11.7GW"라며 전력수급이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는 여름 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 초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구 온난화 현상에 따라 이상 기온이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늦여름 불볕 더위가 찾아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전력수급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도 "전력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확보해 둔 예비 전력을 적절히 가동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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