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이번 주가 세계경제 향방을 가르는 '슈퍼 위크'

7NEWS팀 2022. 8. 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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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전 세계가 극심한 인플레이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미국이 발표하는 물가 관련 지표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10일(이하 현지시각)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11일 생산자물가(PPI), 12일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발표됩니다.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는지 판단할 수 있는 ‘슈퍼 위크’인 셈입니다.

혹독한 상반기를 거치면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신호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급등했던 국제 곡물가격과 유가가 안정세에 진입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곡물가격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 밀과 옥수수 수출을 재개했고, 북반구의 밀 수확이 본격화한 영향입니다. 식탁 물가를 밀어올린 원인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산 팜유도 공급이 원활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유가도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 미국 텍사스·캔자스 등 일부 지역의 주유소에서는 미국에서 인플레가 나타나던 지난해 상반기 이전의 가격까지 내려왔습니다. 미 유가가 빠르게 하락한 큰 이유는 미국인이 고유가에 대응해 장거리 자동차 여행을 미루거나 출퇴근 시 카풀을 하는 등 휘발유 소비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인플레를 완화하는데 도움은 되지만 가격이 비싸니 소비를 줄였다는 점에서 경기를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급속한 물가 하락이 경제 전반엔 좋은 소식만은 아닐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뉴시스

시장에서는 7월 CPI 컨센서스는 8.8~8.9% 안팎으로 진정세를 기대합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9.1% 상승으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성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이 떨어져 물가 상승 압력이 줄었을 것으로 보지만 또 한 번 고점을 찍을 위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7월 PPI도 관심 대상입니다. 올해 3월 11.6%를 고점으로 둔화세를 보였다가 지난 6월에 11.3%로 재차 반등해 이번 달에 추가 상승을 보일 지 지켜봐야 합니다. 일단 컨센서스는 10.4%로 다시 둔화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다음 날에는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나옵니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하게 들여다보는 지표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하락에 초점을 맞춰야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심해지고 있거든요. 채권시장은 가장 정확한 경기 예보관으로 꼽힙니다. 장·단기 금리 차이에서 향후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엿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일 장중에는 3개월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웃돌았고, 3일에는 2년물 국채 금리가 10년물 국채 금리를 0.38%포인트 웃돌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뒤집히기도 했습니다.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낮아진다는 것은 경기침체 우려로 장기적으로 금리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반영됐다는 뜻입니다. 원래는 장기 금리가 단기보다 높아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비정상적인 상황이고, 침체를 경고하는 대표적인 신호로 간주되죠.

서울 시내 폐업한 상점 모습. /연합뉴스

종합하면 인플레가 설령 정점을 지났다고 해도 경제가 다시 호황으로 접어들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인플레를 심화시킨 기름값은 수요감소로 회복된 것이고, 장기 금리보다 낮아야 할 단기 금리가 역전하는 현상까지 보이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시장의 눈은 다시금 미 연준에 쏠리는 것 같습니다. 인플레 수준은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고, 언제·어디까지 금리를 올릴 것인지 등이 궁금할 테니까요.

금리는 소비자뿐 아니라 시장도 위축하게 만듭니다. 이번 주 발표되는 지표는 오는 9월 금리인상 결정의 직접적 자료가 됩니다. 만일 3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 세계 경제는 또 한 번 요동칠 지도 모릅니다. 이번 ‘슈퍼 위크’를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인플레 정점 판단할 美 물가 지표, 이번 주에 줄지어 나온다

식량 가격·유가 하락을 근거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번주 연이어 발표되는 미국 물가 관련 지표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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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앞과 뒤가 다른 미국의 ‘이상한 경기침체’

미국의 경제지표가 상반된 결과를 보이면서 ‘경기침체’로 판정할 수 있는지를 두고 미국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2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경기침체의 기술적 정의에 부합한 상황이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고용지표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소비심리도 여전히 건재하다. 이로 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 재무부, 연준은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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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물가 4.9% 올라...24년 만에 연간 5% 넘을 듯

올 들어 7월까지 소비자 물가가 1년 전에 비해 4.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으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5%를 넘어설 가능성이 커졌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7월부터 본격화되면서 10월까지는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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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근 값도 꺾였다...1년 상승분 모두 반납

식량 가격·유가가 하락하는 등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나가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주요 건설자재인 철근 가격도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철근 가격이 내린 것은 원료인 스크랩(고철) 가격이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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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尹대통령 “불법 공매도 등 불법행위 엄단” 지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불법 공매도와 불공정 거래 등 다중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감시하고 엄단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부터 약 1시간 30분 동안 김주현 위원장으로부터 업무 계획과 주요 국정과제 실천 방안 등에 대해 보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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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박순애, 尹내각 첫 사퇴...“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 제 불찰”

‘초등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을 졸속으로 발표해 논란이 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임명 34일 만에 자진사퇴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사퇴는 처음이다. 여권과 교육계에선 “박 장관이 국회에서 자신에 대한 여러 논란을 소명하고자 했지만, 사방에서 사퇴 압박이 들어와 어쩔 수 없었다”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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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원장 정청래 “오세훈, TBS 없애려다 시장직 뺏길 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TBS(교통방송) 없애려다가 시장직 뺏길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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