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 연구로 한국적 미의식 정립한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

김예나 2022. 8. 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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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미(美)의식 개념을 정립하며 국내 미학계 거두로 평가받았던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별세했다.

고인은 한국미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철학회 예술철학분과 대표, 국제미학회 한국대표(Delegate) 등을 지냈으며 2005년 7월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또, 2015년에는 서구의 미학 이론을 정확히 수용하고 서구 미의식과 구별되는 한국적 미의식 개념을 정립해 미학 일반이론 구축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제56회 3·1문화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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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 [대한민국학술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한국적 미(美)의식 개념을 정립하며 국내 미학계 거두로 평가받았던 오병남 서울대 명예교수가 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대한민국학술원에 따르면 고인은 1963년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시카고 일리노이대학에서 철학과 박사 과정을 마쳤다.

1970년부터 모교 강단에 선 고인은 30년 넘게 후학들을 가르쳤다.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미학'이라는 학문을 국내에 뿌리내리게 하는 데는 고인의 공이 컸다. 한국에서 미학을 한 사람 대부분이 고인을 거쳐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고인은 한국미학회 회장을 비롯해 한국철학회 예술철학분과 대표, 국제미학회 한국대표(Delegate) 등을 지냈으며 2005년 7월부터 대한민국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해왔다.

미학 분야에서 다양한 이론을 전개한 업적을 인정받아 2003년에는 열암 학술상을 수상했다.

또, 2015년에는 서구의 미학 이론을 정확히 수용하고 서구 미의식과 구별되는 한국적 미의식 개념을 정립해 미학 일반이론 구축 방향을 제시한 점을 인정받아 '제56회 3·1문화상'을 받았다.

고인은 '인상주의 연구', '미학강의' 등 여러 저서를 남겼으며 '비평철학으로부터 예술철학에로', '미술사와 미술사론과 미학의 관계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오현영 씨와 딸 주현 씨가 있다.

빈소는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 오전 9시 예정이다. ☎031-787-1500.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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