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40도 폭염 이어지는 유럽..뜻밖의 반사이익 얻은 '이곳'은?

김예슬 기자 2022. 8. 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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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씨 40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가뭄으로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은 이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 게랑드 지방의 소금 농부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기온이 치솟고 강우량은 급감하며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 생산량은 급증했다.

20년 이상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을 만들어온 프랑수아 뒤랑은 "우리는 기록적인 양의 소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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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게랑드 지방 소금 생산량 2배 가까이 급증
2020년 7월17일(현지시간) 프랑스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 농부가 소금의 캐비아라고 불리는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을 만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섭씨 40도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염이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폭염과 가뭄으로 뜻밖의 반사이익을 얻은 이들이 있다. 바로 프랑스 게랑드 지방의 소금 농부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근 몇 달 동안 기온이 치솟고 강우량은 급감하며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 생산량은 급증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플뢰르 드 셀(Fleur de Sel)'은 소금의 캐비아로 불릴 정도로 최고급 바다 소금이다. 염전 위의 바닷물이 증발·건조되기 전에 엷은 막을 덮어 소금을 만들어 내는데, 이 소금을 대량 생산한 것이 바로 플뤼르 드 셀이다. 1킬로그램에 100달러 이상에 거래된다.

20년 이상 게랑드 지역에서 소금을 만들어온 프랑수아 뒤랑은 "우리는 기록적인 양의 소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뒤랑은 지난 10년 동안 바다 소금 생산량이 소금 팬당 약 1.3톤이었지만, 올해 생산량은 팬당 2.5톤으로 거의 두 배 증가해했다고 부연했다.

뒤랑은 "불행하게도 폭염으로 인한 산불, 물 부족 등이 우리를 승자로 만들었다"며 "우리에게는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소금 상점을 운영하는 마틸드 베르기에르도 "노동자들은 피곤해한다"며 "휴식을 정당화할 만큼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농부들은 향후 몇 년을 충당할 비축량을 확보했다"며 "일부는 이미 이번 시즌 작업을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때 이른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다. 최고 기온이 섭씨 35~38도까지 올랐고, 곳곳에서는 산불이 발생했다.

프랑스 남부 지롱드 지역에서는 산불이 발생, 불길이 1만1000헥타르(2만7000에이커) 이상으로 번졌고 1만4000명 이상이 대피했다. 그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모래언덕(사구)인 프랑스 필라사구(뒨디필라)와 랑디랑스에서는 전날 대형 화재가 발생해 주민과 관광객 3만2000여명이 대피했고, 소방관 1200여 명이 투입됐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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