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필요한 조치" 언급 후..박순애 취임 34일만 사퇴(종합2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취임 34일만에 자진사퇴했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한 교육 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고 학부모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박 부총리 사퇴 요구가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도 경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지율 위기' 속 대통령실 개편 등 추가 인적쇄신 주목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취임 34일만에 자진사퇴했다.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을 둘러싼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해석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사임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첫 여름휴가를 끝내고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면서 "모든 국정동력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며 "그런 문제들도 (집무실로) 올라가서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총리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과 관련해 어떠한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따른 것으로, 사실상 쇄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이보다 앞서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부총리가 오늘 중 사퇴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직을 사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논의된 학제개편안에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논란이 되면서 사퇴 요구를 받아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휴가 기간 여러 인사로부터 민심을 청취했으며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휴가 계기 인적 쇄신 가능성에 선을 그어왔다.
그러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발표한 교육 정책을 둘러싼 혼선이 계속되고 학부모와 교육계를 중심으로 박 부총리 사퇴 요구가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도 경질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부총리 낙마에 이은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 개편 등 민심을 돌려잡기 위한 추가 인적쇄신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이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 휴가 중 지지율이 출범 후 최저치인 24%까지 떨어진 상황과도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박 부총리는 지난 5월 26일 사회부총리로 지명됐다.
39일 만인 지난달 4일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가운데 대통령 임명 재가를 받았다.
다음 날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당시 "언론의, 또 야당의 공격받느라 고생 많이 했다. 소신껏 잘하라"는 당부를 듣기도 했다.
박 부총리는 새 정부 국무위원 중 처음 낙마한 인사다.
장관 후보자까지 포함하면 김인철 교육부총리 후보자,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5번째 물러난 인사가 됐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교육 장관 거취와 공석인 복지 장관 인선 문제를 빨리 매듭 짓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장관 인선도 이르면 이번 주 내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이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민심을 가장 민감하게 받들고 반응해야 할 곳"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여지를 뒀다.
aira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속속 드러나는 김호중 음주운전 정황…혐의 입증 가능할까(종합) | 연합뉴스
- 뉴진스 멤버 부모, 탄원서 제출에 '전속계약 분쟁' 전문 변호사 선임(종합) | 연합뉴스
- '아이유·K드라마 찐팬' 美할아버지 첫 한국행…"포장마차 갈것" | 연합뉴스
- "할머니 맛" "똥물"…경북 영양 비하 유튜버 '피식대학' 사과 | 연합뉴스
- 진안 천반산서 하산하던 등반객 50m 아래로 추락해 중상 | 연합뉴스
- 떨어지는 500㎏ 곤포 사일리지에 부딪친 70대 남성 사망 | 연합뉴스
- "왜 네가 썰어" 김밥 한 줄에 '욱'…전과 추가된 40대 | 연합뉴스
- 뺑소니 의심사고로 20대 숨져…경찰, 용의차량 운전자 조사 방침(종합) | 연합뉴스
- 국민 MC도 이름 대신 "선재씨"…강렬한 연기로 본명 잃은 배우들 | 연합뉴스
- 힙합거물 콤스 8년전 여자친구 캐시 폭행 영상 공개돼 파문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