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꺾이고 곡물가 주춤..물가 '정점'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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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물가 인상에 영향을 가장 많이 끼치는 것이 바로 국제유가와 곡물 가격입니다.
최근 이 두 가지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물가가 정점을 찍고 안정화될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주연 기자, 먼저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 흐름부터 살펴보죠.
[기자]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내려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는데요.
한때 배럴당 12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침체 우려감입니다.
휘발유 등 정유제품의 소비 감소가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기 때문입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곡물·육류·유제품·설탕 등의 가격지수를 종합한 세계 식량 가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역대 최고치인 159.7까지 치솟았다가 4개월 연속 하락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흑해 항만을 통한 곡물 수출 재개에 합의하고, 물가가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식품 수입 등 수요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이번 주에 미국에서 각종 물가지표들이 줄줄이 나올 예정인데, 우리나라 물가 흐름을 예측하고 나아가 금리 인상에도 변수가 될 수 있죠?
[기자]
이번 주 물가 지표가 중요한 건 물가의 정점을 판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 :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9.1%에서 일단 8%대로 다시 하락을 한다고 하면 물가 자체가 정점을 찍은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감을 좀 키울 수 있는 부분이고, 물가 우려 자체가 조금은 진정될 수 있는 부분, 그런 시발점 자체가 결국 이번 7월 물가 부분이 아닌가 보고 있습니다.]
물가 지표가 크게 안정화된다면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늦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물가 지표로 대세적인 물가 안정을 예단하긴 힘들겠지만, 우리 정부는 일단 추석 전후로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전망해왔는데요?
[기자]
정부와 한국은행은 올해 9~10월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뒤 내려올 것으로 봤는데요.
하지만 최근 들어 급격히 불거지고 있는 중국·대만의 갈등과 장기화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공급망 차질과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밥상물가도 심상치 않은데요.
때문에 정부가 일부 농산물에 대해 할당관세 추가 적용을 검토 중입니다.
SBS Biz 서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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