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넘쳐나는 '우산 비닐'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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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이 되면 쉽게 볼 수 있는 '일회용 우산 비닐'이 오는 11월경 사라질 예정이지만 사용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이에 일회용 우산 비닐 줄이기 위해 기업이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7일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등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입구마다 일회용 우산 비닐을 이용할 수 있는 우산 자동 포장기가 세워졌다.
오는 11월 말부터는 우산 자동 포장기 이용이 금지될 예정이지만 우산 빗물 제거기가 아닌 일회용 우산 비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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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기업 노력이 먼저"
11월부터 백화점·마트 비닐 금지
지난 3~7일 기자가 찾은 서울 중구 등에 위치한 백화점에는 입구마다 일회용 우산 비닐을 이용할 수 있는 우산 자동 포장기가 세워졌다.
우선 A백화점의 연면적은 13만1683㎡(3만9834평), B백화점의 연면적은 12만6512㎡(3만8270평)로 모두 연면적 3000㎡를 훌쩍 넘었다. 오는 11월 말부터는 우산 자동 포장기 이용이 금지될 예정이지만 우산 빗물 제거기가 아닌 일회용 우산 비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우산 자동 포장기가 널리 이용되는 이유는 편리함에 있다. 백화점 방문객들은 입구에서 포장기에 우산을 꽂게 되면 2~3초 만에 우산 비닐이 우산에 씌워진다. 쇼핑을 마치고 나오는 고객들 입장에서도 쓰레기통에 미련 없이 우산 비닐을 버리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매장을 떠날 수 있다. 때문에 비가 오는 날이면 백화점 출입구 쓰레기통은 우산 비닐로 가득 차게 된다. 하지만 아직 우산 빗물 제거기 사용이 불편한 측면도 많다..
백화점 방문객인 김모씨(24)는 "현재 빗물 제거기는 천에 대고 우산을 흔들어 빗물을 털어내는데 나이 많은 사람이나 팔 다친 사람처럼 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제대로 빗물을 털어내지 못할 것 같다"며 "빗물 제거기를 강화해 바람으로 건조하든지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환경단체에서는 일회용 우산 비닐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개인의 행동보다 기업의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정음 서울환경연합 활동가는 "일회용 비닐 같은 경우 보통 어떤 공간을 이용하거나 물건을 구매할 때 딸려 오는 형식으로 이용하게 된다"며 "비닐을 제공하는 기업 쪽에서 제공을 하지 않는 것이 일회용 비닐 폐기물 발생량에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천에서 온 백화점 이용객 이모씨(34)는 "처음부터 일회용 비닐을 비치해 놓지 않는 게 낫다. 없으면 안 쓰는데 눈에 띄면 쓴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우산 빗물 제거기를 사용한다는 중학생 정모양(13)은 "간편하게 빗물을 털어서 쓰는 게 낫지 쓰레기가 생기는 게 더 불편하다"고 말했다.
백화점 측에서는 법적 규제가 시행되기 전 고객의 편의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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