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 개설, 편의점서 후딱..은행 안가서 편해요" [현장르포]

박문수 2022. 8. 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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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이 금융·게임·전기차충전·택배 등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비산자이점 기획에 참여한 조용남 BGF리테일 책임은 "신도시 같은 금융 사각지대에 입점해 시민 편의를 도와 편의점과 은행이 서로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며 "편의점이 여러차례 진행해온 식품류 이종업체와의 단순 콜라보를 넘어서 이종산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양사의 고객간 교류를 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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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은행, 차로 10분 걸려
OTP발급 등 50가지 업무 가능
신도시 금융 사각지대 해소 역할
8일 경기도 안양시 CU비산자이점에서 종합금융기기 STM을 이용해 은행에서 쓸 수 있는 일회용 패스워드(OTP)를 발급받았다. 맨 아래 사진은 CU비산자이점 외부 모습. 사진=박문수 기자
편의점이 금융·게임·전기차충전·택배 등 생활서비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간단한 먹거리를 사러 가던 집앞 식품소매점의 변화에 편의점산업의 생존과 확장이 달렸다. 편의점산업 선진국 일본의 경우, 생활서비스는 물론 자동차 전시장과 반찬가게 등 가능한 모든 영역으로 업종을 확장했다. 현재 일본 편의점의 1일 평균 매출은 약 600만원으로 한국의 3배다.

8일 기자는 경기도 안양시 CU 비산자이점을 찾았다. 1호선 안양역에서 마을버스로 세 정거장 떨어진 비산자이점은 1만1000명이 재학 중인 대림대학교 후문에서 300m가량 떨어져 있다. 근처에 5000세대 아파트 단지도 있지만 반경 500m 이내에 제1금융권 은행이 한곳도 없다.

편의점을 찾은 주민 유선재씨(52)는 "근처 하나은행에 가려면 차를 타고 10분쯤 걸리는 범계나 안양으로 나가야 했다"며 "자영업자라 통장 재발급할 일이 많은데 집앞 편의점에 걸어와서 일을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비산자이점 기획에 참여한 조용남 BGF리테일 책임은 "신도시 같은 금융 사각지대에 입점해 시민 편의를 도와 편의점과 은행이 서로 좋은 모델을 만들었다"며 "편의점이 여러차례 진행해온 식품류 이종업체와의 단순 콜라보를 넘어서 이종산업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서 양사의 고객간 교류를 노렸다"고 말했다.

편의점 전체 132.2㎡ 규모의 5분의 1이 하나은행 스마트셀프존이다. 통장 발급과 계좌 개설, 일회용 비밀번호(OTP) 발급 등 50여가지 은행 업무가 가능한 종합금융기기 STM가 설치돼 있다.

실제 은행용 일회용 패스워드(OTP) 발급을 시도해봤다. STM 앞에 앉아 화상으로 상담을 받았다. 하나은행 상담원은 연결을 시도한지 24초만에 "반갑습니다. 고객님"하고 인사했다. STM의 UI는 일단 ATM과 비슷했다. 터치스크린은 화상상담원과 공유돼 터치스크린이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 고객도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어 보였다. 은행에 가지 않아도 체크카드나 OTP 실물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과 온라인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돋보였다. 조미지 CU 매니저는 "하루 35명 정도 SMT를 이용한다"며 "이 지역 거주민들이 좋아하고 의외로 2030도 자주 찾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GS25는 신한은행과 손잡고 지난해 10월 강원도 정선군에 첫 금융편의점 GS25 고한주공점을 열었다. 지난 7월 31일엔 두번째 금융편의점 GS25영대청운로점을 개점했다. 영대청운로점은 경북 경산시 영남대학교 상권에 자리했다. 영대청운로점의 화상상담창구 디지털데스크에서는 신한은행 직원에게 화상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또 이마트24는 지난 5월 말 KB국민은행과 함께 충북 청주시에, 세븐일레븐은 지난 6월 DGB대구은행과 협업해 대구 달서구에 1호 금융편의점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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