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천 '비닐하우스 전선 도둑'..경찰, 3개월 잠복 끝에 검거

권민재 기자 2022. 8. 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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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 후 택시를 이용해 도주하는 피의자 〈영상=경기북부경찰청〉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구리 전선을 훔쳐 팔아온 남성이 석 달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농가를 돌며 모두 20여 차례에 걸쳐 구리 8백 만 원 어치를 훔친 40대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절도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4월 8일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의 한 비닐하우스에서 15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것을 시작으로 주로 농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선을 훔쳐가며 인근 전기 공급이 끊겨 농작물에 피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A씨는 주로 야산에서 훔친 전선의 피복을 불에 태우고 구리만 빼내 챙기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해왔습니다. 경찰은 피복을 태우면서 나온 연기 등을 포착해 잠복한 끝에 지난달 27일 A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절도 전과가 있는 상태로 누범기간 중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A씨로부터 싼값에 구리를 사들인 장물업자 B씨도 업무상과실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B씨는 1kg당 시가 1만 1천원 정도의 구리를 A씨로부터 반값에 가까운 6천원 정도에 매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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