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방어선' 금융사 더 세게 관리한다

김희정 2022. 8. 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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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 유동성 관리와 손실흡수에 대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리인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먼저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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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업무보고]
금융사, 자본 보강 및 충당금 확대 유도
보험·증권 등 2금융권 건전성 모니터링 강화

금융위원회가 금융회사 유동성 관리와 손실흡수에 대한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금리인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등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가계·기업 등 실물부문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옮아가지 않도록 먼저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사진=비즈니스워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자본 유출 등 위험요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등 변동성 완화 조치를 신속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기획재정부·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과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김 위원장이 금융 리스크 대응에서 '금융시장 안정' 과제를 가장 먼저 꺼낸 건 급격한 자본유출 우려 탓이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국내 회사채나 CP에 투자했던 외국인들이 빠르게 이를 매각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회사채나 CP로 자금을 조달했던 기업들은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 차원의 회사채·CP 매입으로 시장안정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위는 채권시장 안정화를 위해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 운영기간을 올해 9월에서 내년 3월 말로 일괄 연장키로 한 바 있다. 매입 가능 한도도 최대 6조원까지 늘렸다.

금융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대응을 위해 2020년 3월부터 회사채·CP 매입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당국은 이런 실물부문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금융사를 '1차 방어선'으로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의 유동성과 손실흡수 능력을 확충해 나가겠다"는 게 김 위원장의 설명이다. 금융사가 충분한 자본과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건전성은 양호하지만 보험·증권·카드·저축은행 등 2금융업권을 중심으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금융위는 예금보험공사에 금융안정계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안정계정은 일시적인 위기에 빠진 금융사에 예금보험기금 등을 활용해 자금을 지원하는 정책이다.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과거 위기 사례로는 2020년 3월 증권사 주가연계증권(ELS)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마진콜)사태와 최근 보험사 지급여력(RBC)비율 악화 등이 꼽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계정을 통해 적기에 금융사에 유동성과 자본확충을 지원할 것"이라며 "가계 및 기업 등 실물부문의 부실이 금융부문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과감하고, 충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관련기사: 금융사 부실 미리 막는 '금융안정계정' 도입된다(7월26일)

김희정 (kh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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