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전환 급물살..親李 한기호·정미경 사퇴
사무총장 사퇴로 지도부 마비
최고위원은 李·김용태만 남아
이준석 "즉시 가처분 신청"
이날 한 사무총장은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강대식 조직부총장과 함께 사의를 밝혔다. 최고위원회 구성원은 아니지만 당의 '3역'으로 중앙당 당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당 지도부 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셈이다. 그는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 체제하의 지도부는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비대위를 필두로 당이 하나가 돼 하루빨리 혼란을 수습하고 집권 여당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사이의 극한 갈등을 겨냥해서는 "당내 갈등과 분열로 민생과 개혁을 뒷전으로 미뤄 놓는다면 민심이 떠나고 국정 동력도 사라질 것"이라는 당부 또한 남겼다. 정 최고위원 역시 사퇴를 발표하면서 "더 이상 거대한 정치적 흐름을 피할 수 없다"며 "당의 혼란과 분열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비대위 전환이 곧 '이 대표 축출'이라고 공개 반발해 왔지만 이날은 '선당후사' 정신을 강조했다. 이로써 당규상 총 9명으로 구성돼야 할 최고위에는 사실상 김용태 청년최고위원과 당원권이 정지된 이 대표 등 2명만 남게 됐다.
정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게 개인의 이익, 명분, 억울함을 이제는 내려놓고 당 전체를 보고 대장부의 길을 가달라고 얘기하기도 했다"며 "사람이니까 고민을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가처분이든 뭐든 이긴다고 이기는 게 아니고 진다고 지는 게 아니다"며 "이 대표는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 대표와 그의 지지층은 비대위 출범을 막기 위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즉시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한 방송과의 문자 인터뷰에서 법적 대응 강행 이유로 "경종을 울리기 위한 기록은 무조건 남겨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보수 정당에는 옳고 그름보다 눈치 보면서 힘 가진 자에게 줄 서는 문화가 있다"며 "모든 걸 책임지지 않기 위해 인터뷰와 성명서까지 익명으로 하는 비겁함까지 있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앞과 뒤가 다르지 않고, 국민과의 약속을 지금이라도 지키려고 노력한다면 국민이 달라진 걸 느낄 것"이라며 "지금의 위기는 아이디어가 부족해서 온 것이 아니라 신용의 위기"라고 지적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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