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국민 뜻 거스르는 정책 없어"→박순애 34일만 사퇴 수순

박소연 기자 입력 2022. 8. 8. 17:22 수정 2022. 8. 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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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과제의 출발은 국민 생각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이 이날 닷새간의 첫 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메시지로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히 살피고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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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상보)尹대통령 복귀 첫 날 박순애 부총리 사실상 경질..'국민 관점' 변화 첫 발 의미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주례회동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한 정책과 개혁과제의 출발은 국민 생각과 마음을 세심히 살피는 것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 오찬에서 윤 대통령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닷새간의 첫 휴가를 마치고 복귀 첫 메시지로 "결국 제가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세심히 살피고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와 관련한 후속 지시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만 5세 입학' 학제개편과 외국어 고등학교 폐지 등 고교 체제 개편이 충분한 공론화 없이 갑작스럽게 발표되면서 혼선을 초래한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취학연령 하향 추진 관련 논란이 커지자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도 윤 대통령 휴가 중인 지난 2일 브리핑을 열고 "아무리 좋은 개혁 정책 내용도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갈 순 없다"며 백지화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유·초·중등학교와 대학 분야 2학기 방역 및 학사운영 방안 발표를 위해 마이크를 조정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경질을 시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박 부총리 등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란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국민들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정책과 국정 방향, 인사는 과감히 수정할 의지를 밝힌 것이다.

박 부총리는 이날 한 때 이튿날 예정된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오후 5시30분 긴급 회견을 갖고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 현장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5일 윤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지 34일 만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첫 국무위원 낙마 사례다.윤 대통령이 복귀 첫 날 즉시 박 부총리를 경질함으로써 '국민 관점'에의 변화의 첫 발을 내딛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박 부총리의 경질 여부에 대해 "제가 확인드릴 사항이 아니다"라면서도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대통령이 말씀드린 것처럼 국민 관점에서 살펴보겠다고 했고, 올라가서 챙겨보겠다고 했는데 그 말로 대신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부총리가 시기의 문제일 뿐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란 의미로 해석됐다.

강 대변인은 이날 주례회동 결과에 대해 "주요 국정 현안을 점검하고 향후 국민의 뜻 등 국정 쇄신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민생 대책도 강조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강화하라"며 "추석이 다가오니 지금부터 물가 관리를 철저히 하고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에게도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는데 어느 때보다 빠르게 고물가 상황에서 맞는 명절인 만큼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분이 많을 것"이라며 "가용자원을 총 동원해 과감하고 비상한 추석 민생대책을 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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