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항공주.. '서머랠리'에 1%도 못 올라

정해용 기자 2022. 8. 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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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주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한 달(7월 8일~8월 8일)간의 주가를 봐도 항공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5개 항공주(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주가는 평균 0.63% 오르는 데 그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항공주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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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6% 오를 때 0.6% 오른 항공주
코로나19 재확산에 여객 수요 부진 영향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주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증시가 최근 반등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코로나19 재확산 등 항공 수요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들이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여객 수요 회복이 향후 주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래픽=이은현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100원(0.39%) 떨어진 2만5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7월 8일~8월 8일)간의 주가를 봐도 항공주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한항공을 비롯한 5개 항공주(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티웨이항공·진에어) 주가는 평균 0.6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 6%, 8.3%씩 오르며 반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항공주는 대표적인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 수혜주로 불린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돼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 항공사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항공주 주가는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 항공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에 신규 확진자는 지난주 내내 10만명 이상을 기록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만5507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2048만9128명이다. 다만, 주말을 포함한 8일 0시 기준 확진자는 5만 5292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보다 늦어지자 항공 수요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국제여객의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고 있다”며 “항공기 공급 부족으로 여객 운임도 다소 높게 유지되고 있어 기대만큼 여행 수요가 회복하지는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국제 유가도 항공사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3월 배럴당 123.7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WTI는 지난 4일(현지 시각) 배럴당 88.5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2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90달러를 하회했지만 지난해 초(76.08달러)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항공주 주가는 결국 여객 수 회복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수송량 회복이 생각보다 늦게 나타나고 있고, 화물 물량도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며 “대형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모두 극성수기인 8월에 어떤 회복세를 나타내느냐에 따라 주가도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 국제 여객 이용자 수는 아직까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20년 1월(160만명)의 18.7%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신영증권이 에어포탈 통계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국제 여객 이용자 수는 49만7563명으로 50만명을 하회했다. 국내 여객 이용자 수는 144만9633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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