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中에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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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에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번 대만 방문이 중국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외교협회의 데이비드 색스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낸시 펠로시 의장의 방문 시기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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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에서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8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이번 대만 방문이 중국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외교협회의 데이비드 색스 연구원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낸시 펠로시 의장의 방문 시기가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공산당 당 대회를 앞두고 있다. 시 주석이 중국 내에서 안정과 힘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인 만큼 이번 대만 방문은 이 같은 힘을 과시하기에는 최적이었다는 것이다.
색스 연구원은 "시 주석은 약해 보이거나 중국의 가장 중요한 관계를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어떤 행동이든 해야 했다"며 "시 주석의 대응에 대한 약간의 반발은 있었지만, 당 대회에서 그의 위치를 위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호주 외교관이자 시드니대학의 조슬린 체 교수도 "외세에 대한 경계심과 함께 대만에 대한 무역 금지 조처와 군사 훈련은 중국 대중에게 환영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펠로시 의장의 방문이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봉쇄 및 국경 폐쇄, 부동산 시장 불황 등 공산당에게는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는 일련의 사건들을 덮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 뒤 대만 주변에서 군사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러한 군사 훈련이 대만해협에서 무력 긴장감을 키우고 있어 평화통일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광저우에 거주하는 루오씨는 "이전에는 우리와 대만 간 문제이기 때문에 평화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러나 미국의 개입으로 대만 통일 문제가 중국과 미국의 전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하며 지난 4일부터 전날(7일)까지 대만 주변 6개 지역에서 실사격 훈련 등 군사훈련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8일에도 훈련을 진행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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