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반토막, 메리츠는 사상 최대실적 역주행..비결은?

김사무엘 기자 2022. 8. 8.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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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이 또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다. 금리 인상과 주식 거래대금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 달성한 실적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이 반토막 나는 동안에도 차별화한 사업 구조로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440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7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영업이익 모두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메리츠증권은 매년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8.5% 증가한 7829억원, 영업이익은 14.6% 늘어난 948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8년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18개 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이상을 올렸다. 성장성뿐 아니라 수익의 지속성과 안정성 면에서도 타 증권사 대비 돋보이는 실적이다.

증권사 실적 반토막…메리츠 호실적 비결은?

특히 올해는 증시 환경이 여느때보다 악화했다는 점에서 메리츠증권의 깜짝 실적이 눈길을 끈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요 수익모델은 주식 거래 수수료, IB(투자은행) 수수료, 자기매매 손익 등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체 증권사 총영업수익 중 주식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32.1%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IB 수수료(20.6%)와 자기매매 손익(19.7%)이다. 주식 거래가 늘수록, 주식이나 채권 가격이 오를 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다.

올해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5548억원으로 지난해 27조2930억원보다 35.7% 감소했다. 올해 월별로는 △1월 20조6542억원 △2월 18조6619억원 △3월 19조8888억원 △4월 18조5648억원 △5월 16조8689억원 △6월 16조2274억원 △7월 13조3172억원 등으로 매월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있다.

주식과 채권의 평가 손실도 상당하다.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주식 관련 이익은 5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4.6% 감소했다. 채권에서는 1조3652억원 손실이 발생했다. 1분기 코스피 지수가 7.4% 하락하고 채권 금리가 3년물 기준 0.86%포인트 오르면서 상당한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다.

2분기 상황은 더 심각하다. 거래대금은 1분기보다 더 줄었다. 코스피 지수는 2분기 15.4% 떨어지며 1분기보다 낙폭을 키웠다. 채권 금리는 0.89%포인트 더 올랐다. 2분기에도 채권에서만 1조원 이상 손실이 추정된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상반기 실적은 대부분 반토막 났다. 메리츠증권을 제외하고 현재까지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8개 주요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총 1조6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6.9% 감소했다. NH투자증권(-58.8%, 이하 전년 동기대비), 한화투자증권(-58.1%), KB증권(-52.5%), 하나증권(-52.7%), 신한금융투자(-41.2%), 한국투자증권(-39.1%) 등 대부분 증권사의 이익이 급감했다.

차별화 사업모델 부각…주주환원도 강화

메리츠증권이 선방한 요인은 차별화한 사업모델에 있다. 주식 거래 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인 대부분 증권사와는 달리 메리츠증권의 주식 거래 수수료 비중은 5% 안팎에 불과하다. 대신 다른 증권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문을 특화하면서 외형을 확장했다. IB 부문과 자기매매 수익으로 꾸준히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도 IB 수익은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6%, 전분기대비 27.6% 증가했다. 자기매매 수익은 채권 손실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75% 감소한 433억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 비상장 투자 등 1회성 이익이 1400억원 가량 반영되면서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손실을 상쇄했다.

건전성은 개선됐다. 2분기 자기자본은 5조631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34억원 증가했다.연 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6.1%다. 증권사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은 1503%로 전 분기 대비 146%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증권사 평균(1분기 기준 709%)보다 2배 이상 높은 건전성이다.

수익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매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배당총액(자사주 매입 포함)은 3248억원으로 이미 작년 배당총액(2227억원)을 넘어섰다. 배당성향은 41.5%다. 연말 추가 배당을 감안하면 배당총액은 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지금과 같은 위기 상황에 맞서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 안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강화 기조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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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samue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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