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동력은 국민들로부터"..초심으로 돌아온 尹

이호승 기자 2022. 8. 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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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되는 모습이다.

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8일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초심'을 언급하며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내홍이 계속되던 여당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정비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동안 노출됐던 난맥상이 한층 정리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내홍을 정리한다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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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뜻 받들어, 국민 관점서"..인적쇄신 "필요한 조치 할 것"
업무복귀하며 정국 불확실성 제거..당 내홍도 안정화 단계로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8.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제거되는 모습이다.

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에 머무르고 있지만, 윤 대통령이 8일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초심'을 언급하며 낮은 자세를 강조하고, 내홍이 계속되던 여당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정비로 가닥을 잡으면서 그동안 노출됐던 난맥상이 한층 정리되는 양상이다.

13일 만에 재개되는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특히 '초심', '낮은 자세'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어떤 때는 호된 비판을, 어떤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에 오게 해 준 국민께 감사한 마음을 다시 한번 갖게 됐다"며 "국민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드는 것이라는 것을 휴가 기간에 더욱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여론조사 기관이 내놓은 20%대 지지율을 의식한 듯 "국정 동력이라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닌가"라며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뜻에 따라 소통하며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는 이날 하루 일정 곳곳에 점철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을 더 세심하게 받들기 위해 소통을 더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 오찬 회동에서는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정책은 없다"며 "중요 정책과 개혁 과제의 출발은 국민의 생각과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는 과정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불거진 '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그동안 참모들을 통해 인위적인 물갈이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지만, 이날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에서는 인적 쇄신에 대한 질문에 "살펴보고 필요한 조치가 있으면 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이날 윤 대통령의 업무 복귀와 동시에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외국어고 폐지' 발표로 인해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자진 사퇴설이 제기되는 등 내각은 물론, 대통령실 내부의 인적 쇄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인적 쇄신 문제도 수면위로 떠올랐다.

20%대 지지율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윤 대통령의 업무 복귀에 발맞춰 여당의 내홍도 빠르게 정리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은 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비대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비대위의 활동 기간, 성격,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놓고는 당내 이견이 있지만, 비대위원장 인선이 완료되면 당내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과 이준석 대표의 충돌로 빚어진 내홍은 일단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발맞춰 이날 친이(친이준석)계 인사들로 분류됐던 정미경 최고위원, 한기호 사무총장 등이 줄줄이 당직을 사퇴했다. 또 다른 친이계인 홍철호(전략기획부총장)·강대식(조직부총장)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당직을 내려놨다.

이들은 "9일 비대위원장이 임명되면 새로운 지도부를 꾸려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당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전임 대표체제 하의 지도부였던 저희가 당직을 내려놓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내홍을 정리한다면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게 된다.

'윤핵관'들 역시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끼며 내홍 수습 분위기에 힘을 쏟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대표의 '삼성가노' 언급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장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의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가노' 발언이 자신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하하. 예. 예"라고만 말했다.

장 의원은 행안위 회의 직후에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법적 대응을 언급하고 있다는 말에도 "제가 이 대표 얘기를 할 수는 없다. 제가 말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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