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 3년간 14조7000억 취약계층 금융지원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 추진
부산·경남은행, 캐피탈, 저축은행 참여

[서울경제]

BNK금융그룹은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앞으로 3년간 총 14조 7000억 원 규모의 취약계층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는 금융권 최초로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그룹 내 4개 계열사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오는 9월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이 급격히 가중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이들의 안정적인 연착륙을 선제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만기 연장 등 유동성 지원 방안과 함께 7% 이상 고금리대출을 보유한 취약계층에 최대 1%의 금리 감면에 나서기로 했다. 소멸시효 완성채권 탕감 프로그램, 코로나19 피해 기업에 대한 연체 이자 감면 프로그램 등 정상화 방안도 지원한다.

특히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청년·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한 2% 이차보전에 나섰다. 이를 통해 부산은행은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전세자금대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부산시와 계속적인 지원을 협의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의 유동성 지원을 위해 금리 5% 내외로 최대 1000만 원의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룰러 캐피탈과 저축은행은 20%의 법정최고금리를 18%로 2%포인트 낮추고 연체 가산금리를 50%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사는 취약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고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헤 중·저신용자 고금리대출이 저금리대출로 전환되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는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 3년간 서민금융지원, 취약계층지원, 재기지원 등 3가지 프로그램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유동성 지원 방안인 서민금융지원 프로그램에는 5조 9350억 원, 코로나19 피해 취약계층에 기존 대출의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취약계층지원 프로그램에는 3조 3260억 원, 재기지원 프로그램에는 1조 4595억 원이 투입된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체계적인 ‘위기극복 동행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이 안정적으로 연착륙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가 상생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역 대표 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윤진 기자 j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