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백두·한라 뒤잇는 외계 행성 이름 지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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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 한라에 이어 우리말로 이름 지은 외계행성이 나올까.
국제천문연맹(IAU)이 20개 외계행성계를 대상으로 이름을 짓는 'NameExoWorlds 2022 국제 공모전'을 연다.
데브라 엘머그린 IAU 회장은 "새로운 외계행성 이름짓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천문학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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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백두, 한라에 이어 우리말로 이름 지은 외계행성이 나올까.
국제천문연맹(IAU)이 20개 외계행성계를 대상으로 이름을 짓는 ‘NameExoWorlds 2022 국제 공모전’을 연다. 외계행성은 태양계 밖 우주에 있는 다른 별(항성) 주위를 공전하는 행성을 뜻한다.
지난 1919년 IAU 설립 당시 천문학자의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천체 목록을 작성하고 천체 이름을 붙이기 위한 일관된 규칙을 제공하는 것이다. 30년전 첫 외계행성 발견이래 현재까지 약 5000개의 외계행성이 발견됐다. 대부분 과학적 명칭을 갖고 있지만, 별도 고유명사 이름은 없다.
‘외계행성 이름 짓기’는 지난 2015년 대회에서 182개 지역 50만명 이상이 참여해 19개의 외계행성계 이름을 지으면서 본격화됐다. 2019년 IAU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대회에는 112개국 78만명이 참여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캠페인에 참여해 한국이 발견한 외계행성계에 ‘백두·한라’라고 이름을 붙였다.
이번 공모전에는 학생, 교사, 천문학 애호가, 아마추어 천문학자, 전문 천문학자가 함께 팀을 만들어 20개의 외계행성계 목록 중 하나를 선택하고, 이름과 제안 이유를 제출하면 된다. 기한은 오는 11월 11일까지다.
‘NameExoWorld’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2023년 3월 20일에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선정된 외계행성 이름은 기존 과학명칭과 함께 사용된다. 이름 제안자는 IAU로부터 공로도 인정받는다.
데브라 엘머그린 IAU 회장은 “새로운 외계행성 이름짓기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며 “천문학을 통해 여러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강민구 (scienc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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