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美기후정책 호재.. 태양광 공장 추가 투자 만지작

박한나 2022. 8.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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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공장에 추가 투자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수혜기업이 된 만큼 미국 태양광 시장의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에너지 제조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 지원 확대에 3690억달러(479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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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세액 공제·인센티브 수혜
조지아주 모듈 공장 증설 논의
'1.7→3.1GW' 생산 확대 전망
한화솔루션 신재생에너지 사업 현황. <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공장에 추가 투자하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미국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핵심으로 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하면서 수혜기업이 된 만큼 미국 태양광 시장의 점유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된다.

8일 태양광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현재 운영 중인 미국 조지아주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에 추가로 증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올해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도 "향후 중장기 증설 계획이나 추가 성장에 대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솔루션의 투자 확대 검토 배경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자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지난 7일(현지시각) 미국 상원을 찬성 51표, 반대 50표로 통과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인 만큼 오는 12일 통과가 유력하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에너지 안보와 기후 변화 대응으로 태양광 패널, 풍력 터빈 등 에너지 제조 업체들의 미국 내 생산 지원 확대에 3690억달러(479조원)을 투자하는 내용이다.

그간 미국 시장에 주력해온 한화솔루션은 전반적인 수혜를 입게 됐다. 이 법은 태양광 제조시설 건설을 위한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세액 공제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데다 태양광 패널이나 풍력 터빈의 미국 내 제조를 가속하기 위해 추가로 300억 달러의 생산 세액 공제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미 한화솔루션은 미국 태양광 사업에 약 4490억원을 투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과 올해 3월 두 번에 걸쳐 한화와 함께 미국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REC실리콘의 지분을 인수해 현재 최대 주주다. 원가 경쟁력과 미국산 제품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 5월에는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 약 2000억원을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증설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이 조지아 공장의 증설을 마치면 현재 미국 내 1.7GW의 모듈 생산능력이 최대 3.1GW로 늘어나게 된다.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최종 발효되면 세액 공제 등의 인센티브를 활용한 추가 투자로 모듈 생산능력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번 법안은 태양광 분야에서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의도도 있어 한화솔루션에게는 점유율 확대의 기회로 풀이된다.한화솔루션의 미국 주거용 시장 점유율은 24.1%로 1위지만, 2위인 중국 론지(14.8%)가 추격하고 있다.

상업용 시장에서도 한화솔루션이 점유율 20.6%로 1위지만, 2위 제이에이솔라(11%), 3위 진코(9.3%), 4위 트리나(8.6%) 모두 중국 기업으로 바짝 따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미국은 태양광 잠재 수요가 매우 큰 시장이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세계 각국의 탄소 저감 정책에 기반해 2030년 288GW 규모까지 지속 성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 가운데 미국 시장은 지난해 26.9GW 규모로 글로벌 전체 수요의 18%를 차지했으며, 2030년에는 77.4GW로 27%를 차지하며 급속한 성장세가 전망된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한화솔루션은 최대 5조원 수준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순 세제 혜택뿐 아니라 미국 정책 확대로 수요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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