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현대미술 서적·자료 6천권이 한 자리에
현대미술의 다양한 면모를 살펴볼 수 있는 희귀본 서적과 도록 등 관련 자료 6000여권을 갖춘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Art Library)’가 9일 문을 연다.
현대카드는 “컨템포러리 아트(동시대 미술)란 주제 아래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장서 등을 구비한 ‘아트 라이브러리’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마련했다”며 “‘현대카드 쿠킹 라이브러리’ 이후 5번째 라이브러리”라고 8일 밝혔다.
‘아트 라이브러리’에는 세계 각국에서 수집한 회화와 조각·사진 등 다양한 장르의 책, 유명 작가가 직접 만든 아트티스 북, 작가 서명본이나 평소 보기 힘든 초판본 등이 구비됐다. 현대카드는 “장서 선정에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독일 슈테델슐레 예술대학 등 전문성을 인정받은 북 큐레이터 4명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주요 장서를 보면, 앤디 워홀이 인터뷰 내용과 작품·사진 등을 모아 직접 출간해 워홀 연구의 주요 자료로 평가받는 <Andy Warhol’s Index>(1967년), 로버트 모리스 등 7명의 작가가 개념미술을 출판물 형식으로 드러내기 위해 1968년 작업한 일명 <Xerox Book>, 솔 르윗이 고대 벽돌벽 표면의 미세한 빛의 변화를 기록한 사진을 모아 만든 <Brick Wall>(1977년) 등이 대표적이다. 또 디터 로스, 루치오 폰타나, 도널드 저드, 장 미셸 바스키아 등의 아티스트 북도 있다.
책이나 잡지의 첫 호부터 최근까지 발행본 전체를 모은 전권 컬렉션도 구비됐다. MoMA가 개관한 1929년부터 최근까지 발행한 전시 도록 710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가 문을 연 1895년부터 지금까지 선보인 본전시 카탈로그 98권, 프랜시스 베이컨의 전작 도록(카탈로그 레존네), 전권의 파켓 매거진(Parkett Magazines) 등이다.
내부에는 현대미술의 확장에 영향을 준 백남준·빌 비올라 등의 1960~70년대 미디어·퍼포먼스 작품을 즐기고 기록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트 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 회원은 동반 2명까지 무료로 입장하며, 현대카드 DIVE 앱 회원은 본인만 무료”라고 밝혔다.
도재기 기자 jaeke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나는 성령의 종 다윗”···‘그루밍 성범죄’ 혐의 목사, 복종 교리 강요
- 이준석 “검찰 인사, 마지막 몸부림···T(탄핵) 익스프레스”
- [종합]“팬들에 돈달라 하겠냐” 길건·홍진경도 분노···끊이질 않는 사칭범죄
- 안철수 “‘채 상병 특검’, 거부권 행사 않고 ‘그냥 받겠다’는 게 정정당당한 태도”
- ‘부처님 깜놀하겠네’···내일 천둥·번개·돌풍·싸락우박 온다
- 사측이 “조수빈 앉혀라”…제작진 거부하자 KBS ‘역사저널 그날’도 폐지 위기
- 이원석 검찰총장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사전 조율 여부엔 “말 않겠다”
- [우리는 서로의 증언자②] 이남순 “여자로서 끝났다” 몸도 마음도 깊숙히 꿰뚫은 그날의 상처
- 늙으면 왜, 다들 손만 잡고 잔다고 생각할까
- “태국 파타야 한인 살인사건 용의자, 캄보디아 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