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국방 "러, 우크라 돈바스에 '나비지뢰' 사용했을 가능성 있어"

김민수 기자 문영광 기자 2022. 8.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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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방어선을 따라 대인지뢰를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나비 지뢰'로 불리는 PFM-1와 PFM-1S 산란 대인지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PFM-1 대인지뢰는 플라스틱 외피로 둘러싸여있고 길이 12cm, 높이 6cm, 무게는 74g밖에 나가지 않는 아주 작은 지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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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과 유사한 외형에 아동 피해 다수 발생
1997년 오타와 협정에 따라 금지된 무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나비지뢰'의 모습. 2022.08.08/뉴스1ⓒ 뉴스1(트위터 갈무리)

(서울=뉴스1) 김민수 문영광 기자 =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 방어선을 따라 대인지뢰를 배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와 크라마토르스크에서 러시아군이 '나비 지뢰'로 불리는 PFM-1와 PFM-1S 산란 대인지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해당 무기가 "심각히 논란이 되고 있는 무차별적인 무기"라고 부연했다.

다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근거나 자료를 인용하지 않아 사실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PFM-1 대인지뢰는 지난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할 당시 사용한 무기로 유명하다. 당시 소련은 아프간 전역에 수천만 개의 나비지뢰를 살포했다.

PFM-1 대인지뢰는 플라스틱 외피로 둘러싸여있고 길이 12cm, 높이 6cm, 무게는 74g밖에 나가지 않는 아주 작은 지뢰다.

PFM-1은 하늘에서 살포할 때 투하되는 모습이 마치 나비같다고 하여 붙여진 별명이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이 지뢰들을 장난감으로 착각해 갖고 놀거나 집에 갖고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뇌관을 건드리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동폭발하게 돼 ‘죽음의 장난감’으로 불리기도 했다.

1997년 12월 3일 국제사회는 캐나다 오타와에서 대인지뢰전면금지협약인 ‘오타와 협약’을 맺었는데, 많은 인명을 앗아간 나비지뢰 역시 오타와 협약의 대상이었다.

문제는 나비지뢰를 제거하는 방법이 오직 폭파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때문에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에서 이를 제거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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