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 사상 최저가.. 韓, LCD 라인 철수하나

전혜인 2022. 8. 8. 16: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 하락 현상이 1년째 이어지면서 가격이 사상 최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1~15일) 기준 TV용 LCD 패널은 대부분의 크기에서 가격의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5인치 패널가격 3.7% 떨어져
삼성·LG, 라인 철수 계획까지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사업장 전경. <LG디스플레이 제공>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TV용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가격 하락 현상이 1년째 이어지면서 가격이 사상 최저 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상반월(1~15일) 기준 TV용 LCD 패널은 대부분의 크기에서 가격의 소폭 하락세가 지속됐다. 특히 65인치 패널 가격이 지난달 하반월보다 3.7%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75인치와 85인치 대형 패널 가격도 각각 3.1%와 2.9% 줄어들었다.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은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하락 현상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1년 이상 장기화되면서 결국 그간 하락폭이 적었던 대형 패널 역시도 최저점으로 내려앉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65인치 LCD 패널의 경우 지난해 8월까지 약 297달러 선에서 유지돼왔으나 1년 만에 130달러로 하락했다. 75인치 패널 역시 같은 기간 409달러에서 222달러로 45% 이상 가격 하락을 보였다.

가장 수요가 많은 55인치를 비롯해 이보다 더 작은 크기의 LCD 패널들은 이미 가격이 지난해 최고점보다 30~40% 수준까지 떨어졌다. 코로나19 발생 이전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조정하고 있으나 여전히 가격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TV 세트업체 등 패널을 구매하는 업체들이 글로벌 수요 위축에 따라 재고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구매가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패널 재고는 지난 1분기 기준 68일에서 2분기에는 81일로 늘었다. 이 기간 글로벌 TV업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재고도 94일에서 102일이 됐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와 같은 재고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두 달가량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부품 재료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LCD 가격 하락 현상은 올해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적으로 TV는 연말 세일 시즌이 있는 4분기에 수요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디스플레이 제조사와 고객사 모두에 과잉 재고가 유지되고 있는 만큼 수요가 재고를 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DSCC는 "최근 패널의 가격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내년까지 가격이 전혀 회복되지 않는 'L'자형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만간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은 LCD 사업의 비중을 최대한 줄이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시장 재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2분기 LCD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한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라인을 8.5세대 IT용 OLED로 전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 역시 생산단가가 높은 국내 공장에서는 TV용 LCD 라인을 최대 내년까지는 완전 철수한다는 계획을 구체화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