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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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수많은 종류의 삶을 함축한다.
많은 이들이 매일 같은 지하철 칸 안에서 만나 저마다의 삶을 위해 지하철에서 내린다.
지하철에서 수많은 얼굴을 마주하지만, 각자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주로 써온 저자들이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을 파헤치면 어떨까,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한 사건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일곱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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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전건우·정명섭·조영주·신원섭·김선민·정해연 지음.
지하철은 수많은 종류의 삶을 함축한다. 많은 이들이 매일 같은 지하철 칸 안에서 만나 저마다의 삶을 위해 지하철에서 내린다. 지하철에서 수많은 얼굴을 마주하지만, 각자 어떤 사연을 가졌는지는 알 수 없다.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 작품을 주로 써온 저자들이 지하철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사연을 파헤치면 어떨까,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한 사건으로 연결하면 어떨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일곱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소설로 풀어냈다.
공포 소설계에서 활동하는 전건우 작가는 '호소풍생'에서 코미디와 무협의 결합을, 스릴러 위주로 작품 활동을 해온 조영주 작가는 '버뮤다 응암지대의 사랑'에서 로맨스의 형태를, 정해연 작가는 '인생, 리셋'에서 시공간을 뛰어넘는 이른바 '타임 리프 서사'를 시도했다.
들녘. 288쪽. 1만5천원.
▲ SF, 어떻게 쓸까? = 남유하 지음.
SF 소설가 남유하의 SF 작법서다. SF를 쓰려는 이들을 대상으로 소재를 찾는 방법, 세계관과 캐릭터를 구축하는 법, 사건을 구성하고 시점을 결정하는 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한다. 작가 지망생 시절 자신이 범한 실수도 공유하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넨다.
저자는 다수의 페미니즘 SF 작품이 발표되는 최근 경향을 언급하며 페미니즘 SF의 대표 작가와 작품도 소개한다. 남성이 임신하거나 성별이 없는 세상을 가정하는 등 현실을 반전하거나 뒤틀고, 때로는 극단으로 밀어붙이는 페미니즘 SF 서사의 특성을 설명하며 SF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한다.
연두. 236쪽. 1만6천원.
▲ 시를 쓰는 이유 = 슬릿스코프 편집부·카카오브레인 편집부 지음.
미디어아트 그룹 슬릿스코프와 카카오브레인이 지난해 개발한 시 쓰는 인공지능(AI) '시아'(SIA)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시아는 인터넷 백과사전과 뉴스 등을 읽으며 한국어를 공부하고 약 1만 편의 시를 읽고서 작법을 배워 시를 쓸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시집은 총 53편의 시로 구성됐다. 1부는 슬릿스코프의 그동안 작업 노트에서 나온 임의의 표현을 시상으로 선택해 생성했고, 2부는 수학과 과학에 관한 주제로 시상을 선택해 생성했다. 1부는 개인의 주관적인 부분을 시상으로, 2부는 객관적인 대상이나 사실을 시상으로 제시했다.
리멘워커. 140쪽. 1만원.
▲ 양눈잡이 = 이훤 지음.
사진가이자 시인인 이훤 작가의 세 번째 시집으로, 38편의 시와 사진 연작시로 구성됐다. 이훤은 시집에서 자신을 양눈잡이라 말하고, 양눈잡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 시집엔 이훤이 삶의 많은 것을 꾸렸던 타향에서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는 장면들이 담겨 있다.
이훤은 '양눈잡이 1'이라는 시편으로 시집의 문을 연다. '이제 숨이 잘 쉬어진다 입을 열지 않아도/타국어로 말하지 않아도'라는 시속에 그의 감정이 묻어난다. 이훤이 한국어로 쓴 시는 자신의 정서적 고향인 동시에 외지에서 가질 수 있는 좁고 비밀스러운 방이었고, 사진은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세상을 기록하는 증언들이었다.
아침달. 136쪽. 1만2천원.
rapha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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