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우주사이버보안포럼 의장 "발사체·달탐사선 쏘는데 해킹 대안 있어야"

최호 2022. 8. 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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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 7대 우주산업강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 정책 지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류재철 우주사이버보안포럼 의장(충남대 교수)은 "우주산업이 일대 전기를 맞았지만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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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 7대 우주산업강국 진입'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이를 달성하려면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 정책 지원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류재철 우주사이버보안포럼 의장(충남대 교수)은 “우주산업이 일대 전기를 맞았지만 우주 사이버 보안에 대한 논의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주사이버보안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세트랙아이, 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국민대 등 정부, 산·학·연 소속 우주·사이버보안·정책전문가를 중심으로 4월 출범했다. 류 교수가 초대 의장이다.

류 의장은 “경제·안보 차원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우주 사이버보안에 대한 고려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연구개발(R&D), 정책 제언을 위해 각계 전문가가 모였다”고 출범 취지를 밝혔다.

정부는 2030년까지 16조원을 투자, 세계 우주 7대 강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2019년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우주산업전략', 지난해 '초소형위성 개발 로드맵(안)', '위성통신기술 발전전략'과 중장기 실행계획을 담은 '우주산업 육성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초소형 통신위성 14기를 발사한다. 6G 위성통신기술을 적용한 시범망을 구축, 서비스를 실증해 민간이 상용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그러나 정부 계획에 우주 사이버보안 관련 구체적 계획은 없다. 우주개발계획에서 우주 사이버보안을 주요 축으로 삼은 우주 선도국과 비교된다.

미국은 2020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사상 최초로 우주 사이버보안 정책 원칙을 제시하는 우주정책지침5호(SPD5)에 서명했다. 미 국방부는 위성통신 관련 버그바운티를 시행하는 등 보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류 의장은 “향후 5년 안에 지구궤도를 도는 위성 개수가 약 5만개까지 늘어난다”며 “위성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지겠지만 해킹 위협도 그만큼 증가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글로벌위치확인시스템(GPS)과 상업용 위성통신이 사이버 공격에 마비됐다”며 “모의 해킹을 통해 쉽게 위성 통제권을 탈취하는 등 다양한 사례가 우주 보안의 중요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 의장은 “정부가 국정과제로 우주 7대 강국, 사이버안보강화를 동시에 내걸었다”라며 “이 둘을 연결하는 연결고리만 만들면 단 기간에 우주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럼의 역할도 여기서 찾았다.

류 의장은 “우주와 사이버보안을 연결하는 R&D, 정책 과제 등을 발굴할 것”이라며 “거버넌스까지 제안하는 내용의 백서를 연내 발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개했다.

류 의장은 “세계 우주산업 시장 규모는 2040년 1조1000억달러에 이르고, 우주통신 부문이 4120억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주 사이버보안 기술을 개발, 확보하면 산업·경제적으로도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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