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의료사업, 유통과 비슷해 롯데도 잘 할 수 있어"
개인 맞춤형 의료 정보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도 개발
식품, 유통, 호텔 망라한 계열사 시너지 효과 노려
유망 의료기기 기업 투자에도 관심
“병원은 호텔과 대형마트의 중간에 있다. 병원도 호텔처럼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형마트처럼 물자를 제공한다. 롯데가 가진 유통 관련 경험을 이용한다면 의료 사업도 잘 할 수 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 본부장은 롯데의 유통 경험이 극대화한 것이 롯데헬스케어가 추진하는 ‘웰니스 케어센터’라고 강조했다. 웰니스 케어센터는 면역 관리나 미용, 정신 건강 등 예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로, 내년 베트남에 들어설 예정이다. 이후 중동이나 동남아시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우 본부장은 “헬스케어 플랫폼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라며 “해당 플랫폼은 개인 의료 기록, 유전자 정보, 활동 패턴 등 정보를 수집해 건강 상태를 진단하고, 적절한 의료 서비스나 제품 구매를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영양제를 건강에 좋다는 이유로 분별없이 먹는 경우가 있는데, 어떤 효능이 있는지, 개인의 체질에는 맞는지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라며 “개인 의료 정보를 통해 정확한 건강 관리법을 알려줄 플랫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헬스케어 플랫폼은 향후 웰니스 케어센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하드웨어(의료시설)와 소프트웨어(플랫폼)의 연계를 노리는 것이다. 또 플랫폼은 롯데그룹의 식품 사업군과도 연결된다.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롯데그룹 내 여러 계열사와도 협력한다. 우 본부장은 “예를 들어 고객 체질에 맞는 제품을 플랫폼에서 추천할 때 계열사 상품을 노출하는 식이다”라며 “롯데호텔과 연계한 헬스케어 시설도 고려 중이다”라고 했다.
의료기기 시장에도 진출한다. 우 본부장은 “수면 유도 기기나 파킨슨병 치료기, 심혈관 질환 점검 기기 등을 관심 있게 보고 있다”라며 “이런 기기를 만드는 업체에 투자하거나 인수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도 두고 있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헬스케어 사업 분야 전문가다. SK텔레콤 헬스케어비즈 개발 부문에서 일했고, 삼성전자에서도 7년간 헬스케어 업무를 맡았다. 지난해 롯데지주가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하면서 사업본부장으로 영입됐다.
우 본부장은 “SK텔레콤에서는 중국에 대규모 건강검진 센터를 짓는 사업을 맡았었다”라며 “이런 경험이 ‘웰니스 케어센터’ 해외 진출 사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우 본부장은 그러면서 “삼성전자에서는 수천만 명에 달하는 고객들의 건강 관련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유의미한 정보를 가려내는 법을 배웠다”라며 “이런 경험을 통해 롯데의 헬스케어 사업의 실패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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