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에 없는 자신만의 길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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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아타는 책 '이어령하다'를 통해 창조적 인간의 전형인 이어령 선생을 새롭게 조명한다.
2부 '편지하다'는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의 철학적 대화가 주를 이룬다.
3부 '아르테논하다'는 이어령 선생의 여러 조언과 김아타의 작품과 철학, 미술관 '아르테논'이 등장한다.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은 혁명과 파격으로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해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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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김아타가 촬영한 이어령의 내면
이어령하다 (김아타 지음 / 맥스미디어 / 240쪽 / 1만9000원)
세계적인 사진작가 김아타는 책 '이어령하다'를 통해 창조적 인간의 전형인 이어령 선생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어령하다'에는 이어령의 다른 모든 것을 배제한, 오직 인간 이어령의 내면이 담겨 있다.
작가 김아타는 이어령을 '혁명하는 사람', 어느 진영에도 속하지 않던 '소수를 위한 사람'이라 칭한다. 작가는 "이어령 선생은 매일, 매 순간 파격하고 혁명해 왔으며 생명자본 시대에 대한 선생의 통찰은 빅데이터 시대를 관통하는 하나의 화두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책 '이어령하다'에 실린 두 사람의 대화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생명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들의 대화는 지성과 인문, 철학과 예술 전 범주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21세기 생명 자본주의와 자연의 예술, 그리고 죽음을 아우르는 지성의 오케스트라를 펼치고 있다.
1부 '대화하다'는 아티스트 김아타가 이어령 선생의 사진을 촬영하게 된 계기를 보여준다. 김아타는 이어령이 자신의 작업에 대해 '신의 영역에 도전하고 있다'며 큰 격려를 해준 것에 감동한다. 이어 (자신을) 촬영해 달라는 선생의 부탁 과정을 담백하게 설명한다.
2부 '편지하다'는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의 철학적 대화가 주를 이룬다. 이때 두 사람의 예술, 철학, 지성이 담긴 편지는 독자가 감탄을 느끼게 한다. 3부 '아르테논하다'는 이어령 선생의 여러 조언과 김아타의 작품과 철학, 미술관 '아르테논'이 등장한다.
4부 '얼굴하다'는 김아타의 작품 철학과 촬영 기법 등을 상세히 설명한다. 인간 내면에 관한 철학과 죽음, 그리고 진정한 '나'란 무엇인가 등에 관한 깊은 대화가 이어진다. 마지막 5부 '실존하다'는 이어령 선생의 지식과 혁명을 용암과 마그마가 솟구치는 '시의 화산'에 비유하며 그의 내면과 실존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는 때로 '길을 가라'는 말을 듣곤 한다. 이때의 '길'은 많은 사람이 가는 이동이 '편리한 길'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편리한 길을 이용하지 않고, 지도에는 없는 자신만의 길을 간다. 김아타와 이어령 선생은 혁명과 파격으로 자신만의 작업에 몰두해온 사람들이다. 이어령은 김아타에 대해 "아! 내가 죽음을 앞에 두고 유일한 지기를 얻은 것 같습니다"고 했다. 다른 관점으로 문화와 문명을 바라보는 사진의 거장을 향한 선생의 평가이자 다름에 대한 존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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