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채소밭' 스페인, 기후변화로 물 부족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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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가뭄을 겪고 있는 스페인이 농작물에 사용되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특히 과일과 채소를 다량 재배하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남부 지역에서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유럽의 채소밭'으로 불리는 스페인은 농장과 물을 공급하고자 거대한 댐을 구축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도한 농작물 재배를 지적하면서 스페인이 더 이상 유럽의 채소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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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농작물 재배도 지양해 나가야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역대급 가뭄을 겪고 있는 스페인이 농작물에 사용되는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AFP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와 마찬가지로 올여름 극심한 폭염에 시달렸다. 8월 스페인의 저수지 용량은 40.4%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 10년동안의 평균치보다 20%포인트(p) 낮아진 것이다.
관계자들은 특히 과일과 채소를 다량 재배하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남부 지역에서 물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 지역의 저수지 수위는 다른 곳과 비교해 낮으며, 저수량이 25%에 불과하다.
지난 달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게재된 한 연구에 따르면 스페인의 일부 지역은 기후변화로 인해 1000년만에 가장 건조한 날씨를 기록했다.
'유럽의 채소밭'으로 불리는 스페인은 농장과 물을 공급하고자 거대한 댐을 구축했다. 지난 20세기 동안 스페인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1200개의 댐이 건설됐다. 스페인 환경부에 따르면 이러한 댐 건설로 90만헥타르의 관개용지를 340만헥타르로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댐 건설이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린피스 스페인의 물 전문가 훌리오 바라는 "댐들은 강의 자연적인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물의 과잉개발과 수질 저하를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그뿐만 아니라 전문가들은 스페인이 전체적으로 수자원을 소비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스페인은 농업 분야에서만 국가 수자원의 80%가 사용된다. 특히 스페인에서는 딸기나 아보카도와 같은 건조한 기후에 적합하지 않은 작물을 수출용으로 재배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과도한 농작물 재배를 지적하면서 스페인이 더 이상 유럽의 채소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스페인의 수자원 관리 방식을 지구 온난화의 영향에 맞게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촉진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많은 지역들이 관개용지를 늘리고 있으며, 정부의 개혁이 소극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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