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전자발찌 찬 40대, 강도짓 뒤 발찌 끊고 도주

노래방 사장 흉기로 위협하고 돈 뺏어 달아나
전자발찌 끊어..보호관찰소, 경찰에 협조 요청

법무부 대구보호관찰소가 돈을 빼앗은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40대 남성을 검거하기 위해 인상착의를 표시해 배포한 전단지. 법무부 제공

대구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 40대 남성이 노래방 업주를 흉기로 위협해 돈을 뺏은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8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50분쯤 대구 북구의 한 도로변에서 A(40)씨가 차고 있던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났다. A씨는 전자발찌를 끊기 전 인근 노래방에서 흉기로 사장을 위협해 보관 중이던 현금 수십만 원을 빼앗았다.

대구보호관찰소 관계자는 "A씨가 전자발찌를 끊은 것을 파악한 뒤 경찰에 협조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A씨는 키 171㎝에 몸무게 78㎏, 짧은 스포츠형 머리로 달아날 당시 파란색 반소매 티셔츠에 검정 바지를 입고 검정 뿔테 안경과 검정 마스크 등을 쓰고 있었다. 사법당국은 A씨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전자발찌를 훼손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를 목격한 시민들은 대구보호관찰소(053-950-1671)나 대구 북부경찰서(053-380-5116)로 신고하면 된다.

대구=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