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위' 임도헌호, 랭킹 89위 홍콩 3-0 완파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출발이 산뜻하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8일 태국에서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조별예선 A조 첫 상대로 만난 홍콩을 세트스코어 3-0(25-11, 25-13, 25-16)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 수 위 경기력을 선보였다. 홍콩은 FIVB(국제배구연맹) 랭킹 89위로 한국(33위)과 전력차가 크다. 평균 신장(185cm) 역시 한국(192cm)보다 열세다. 2014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이 첫 단추를 잘 끼웠다.

1세트를 손쉽게 가져왔다. 초반 범실이 난무한 홍콩에, 한국은 여유롭게 간격을 벌렸다. 허수봉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가져오면서 15-4 크게 도망갔다. 세터 한선수는 양 날개와 중앙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세트를 끝냈다.

2세트 미들블로커 박찬웅이 국제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점수에 여유가 생기자 황택의, 임동혁, 박경민 등을 투입했다. 큰 어려움 없이 세트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서브로 재미를 봤다. 강서브를 필두로 기세를 이어간 한국이다. 박찬웅이 손맛을 본 가운데 임동혁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곽승석 역시 공수 밸런스를 잡았다. 홍콩이 점차 점수를 좁혔지만 황택의의 3연속 서브 득점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

홍콩은 2패로 A조 최하위를 확정한 가운데 임도헌호는 오는 9일 태국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