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쇠고기, 수백만 농업 일자리 없앤다..해외 연구결과 나와

이연경 입력 2022. 8. 8.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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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도움은 될 수 있으나 농업 분야의 수백만개 일자리를 없앨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코넬대·존스홉킨스대와 란셋 연구원들은 식물성 쇠고기 대체육이 미국 쇠고기 수요의 10%, 30%, 60%를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공동 연구했으며 결과적으로 최대 150만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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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대체육이 농업 분야의 수백만개 일자리를 없앨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식물성 대체육 모습으로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식물성 대체육이 지구온난화를 늦추는데 도움은 될 수 있으나 농업 분야의 수백만개 일자리를 없앨 수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국제학술지 <란셋> 최근호에 따르면 식물성 쇠고기 대체육은 농산업 분야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기술적 발전에 따른 혼란을 경계해야 한다.

미국의 코넬대·존스홉킨스대와 란셋 연구원들은 식물성 쇠고기 대체육이 미국 쇠고기 수요의 10%, 30%, 60%를 대체하는 시나리오를 공동 연구했으며 결과적으로 최대 150만개 이상의 관련 일자리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식물성 쇠고기 대체육 산업이 발전하면서 미국에서 단백질 생산에 필요한 소 사육마릿수는 최소 200만마리에서 최대 1200만마리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를 통해 농업 분야 탄소 발자국은 최소 2.5%에서 최대 13.5%까지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연구원들은 기후변화를 늦추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관련 농산업 근로자들의 근로 조건과 공정 임금 등이 다양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수석저자 마리오 헤레로 교수는 “정책 입안자들은 기술이 초래할 부정적인 결과를 인식하고 피해를 입은 생산자나 지역 사회에 대한 악영향을 고려해 윤리적으로 우려되는 변화를 완화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식물성 쇠고기 대체육이 또 다른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쇠고기 생산에 투입되지 않은 자원이 돼지고기나 가금류 부문에 투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동 수석저자인 메이슨 드크로즈 교수는 “미국에서 소 200만∼1200만마리가 줄어드는 대신, 닭 1600만∼9400만마리, 또는 돼지 최대 140만마리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드크로즈 교수는 축산업에서 돼지와 가금류 부문의 사육 환경이 더 열악하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진은 “동물성 단백질 제품에 대한 다양한 식물성 대체 산업이 확장되고 있다”며 “이것이 널리 채택되면 다양한 동물들의 사육마릿수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존 농식품 산업 종사자들의 생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경제적 혼란은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이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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